화석이란 무엇인가?
지질 시대에 살았던 생물의 유해나 흔적이 지층이나 암석 속에 남아 있는 것을 화석이라고 하는데 생물 몸체의 전부 또는 그 일부가 화석이 된 것은 체화석(體化石) 이라 하고, 발자국이나 기어다닌 자국 등과 같은 생물 의 생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은 생흔 화석(生痕 化石)이 라고 한다. 화석의 대부분은 돌로 치환된 것이므로 화석이 반드시 돌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시베리아 동토에서 발견 된 매머드 화석이나 나무에서 흘러나온 송진이 굳어져 만들어진 호박 속 곤충 화석은 썩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화석으로 남기 위한 조건
고생물이 퇴적물 속에 매몰된다고 해서 모두 화석으로 남는 것은 아닌데 화석으로 남기 위해서는 우선 개체수가 많을수록 화석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유해나 흔적이 부패되어 없어지기 전에 빠른 시간 내에 퇴적물로 덮여야 하고, 굳은 껍질이나 단단한 골격이 있어야 하며, 심한 지각 변동을 받지 않아야 한다.
생흔 화석의 생성 과정, 공룡발자국이 만들어지는 과정
공룡 발자국 화석은 단단한 암반에 흔적이 남아 있는데 공룡 발자국 화석뿐만 아니라 지렁이가 기어간 자국이나 새 발자국, 동물이 땅굴을 판 흔적 등이 화석으로 남은 것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이렇게 단단한 암반에 생흔 화석이 형성되었을까? 아주 오래전 공룡이 강이나 호수 근처의 진흙탕을 걸어가면서 발자국을 남겼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진흙탕은 햇볕을 받아 건조되면서 딱딱해졌다. 이렇게 하여 딱딱해진 공룡 발자국 위로 퇴적물이 쌓이게 되고, 공룡 발자국이 새겨진 지층은 퇴적물의 무게와 압력으로 단단한 암석으로 굳어진다. 그후 오랜 시간 동안 비나 바람 등에 의해 지층의 윗부분이 풍화·침식 작용을 받아 사라지게 되면 공룡 발자국이 드러나게 된다.
화석의 가치
표준화석은 지층의 생성 시기를 알려 주며 특정한 지질 시대 에만 살았던 생물의 화석을 이용하면 비록 멀리 떨어 진 지역의 지층이라 하더라도 지층이 형성된 상대적인 선후 관계를 추리할 수 있다. 또한 지층이 형성될 당시의 과거 환경을 알려 주기도 하는데 특정한 기후 조건에서만 서식하는 생물의 화석을 이용 하면 그 생물이 살았던 지질 시대의 기후 조건을 짐작 할 수 있다. 시상화석은 과거의 수륙 분포를 알려 주며 지층 속에 있는 화석의 종류를 분석하면 바다와 육지, 호수와 강 등의 수륙 분포와 수심을 짐작할 수 있다. 생물의 진화 과정을 추리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며 화석을 시대순으로 나열한 다음 그들의 변화 모습을 살펴 보면 동일 종의 생물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알 수 있다. 지하자원이 묻혀 있는 장소를 알려 주기도 하는데 석유는 바다에 서식하던 동물성 플랑크톤이 땅속에 묻혀서 만들어지고, 석탄은 많은 양의 식물이 땅속에 매몰된 후 탄화 작용을 받아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 공룡 화석을 볼 수 있는 곳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 일대에서 용각류, 조각류 등 수백 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수문리 해안 일대에 서 공룡알 파편이 발견되었다. 경상남도 함안군에서는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 었다. 경상북도 의성군 탑리 부근과 제오동 일대에 서 공룡알 껍데기, 공룡 이빨 화석, 공룡 발자국 화석 등이 발견되었으며 경상북도 군위군 우보면 일대에서 공룡뼈 화석이 발견되었다. 전라남도 해남군 우항리 일대에서 세계 최초로 익룡, 공룡, 새 발자국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되었다.
표준 화석과 시상화석이란?
표준화석은 생존 기간이 짧아서 지층의 순서를 결정하거나 지질 시대를 밝히는 데 이용되는 화석을 표준 화석이라고 하며 표준 화석이 될 수 있는 조건은 생존 기간이 짧고, 분포 면적이 넓으며, 개체수가 많아야 한다. 삼엽충 화석, 필석 화석, 갑주어 화석, 방추충 화석, 암모나이트 화석, 시조새 화석, 화폐석 화석 등이 있다. 시상 화석은 고생물이 살던 당시의 기후, 바다와 육지의 분포, 염분의 농도 등 당시의 자연환경을 알려 주는 화석으로 시상 화석이 될 수 있는 조건은 생존 기간이 길고, 화석의 분포 지역이 특정한 곳으로 한정되어 있어야 하며 산호 화석, 고사리 화석, 조개 화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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