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는 라틴어의 푸른 풀 을 의미하는 Herba에서 비롯되었으며 잎줄기가 식용 약용에 쓰이거나 향기나 향미가 이용되는 식물 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나, 오늘날 그 이용부위와 범위가 훨씬 넓어져 잎, 줄기와 함께 꽃, 뿌리도 허브에 포함되며, 식용 약용 외에 세제용 염료용으로도 쓰인다.
어원 및 특성
허브란 그 성분이 식품이나 음료속에 보존용 향신료 또는 건강증진제로서 첨가되는 식물과 식품, 음료 외의 제품에 향수, 화장, 세정의 효과를 위해 활용지는 식물의 전부라고 확대 해석해야 할 것이다.허브는 약초로 옛날부터 건강의 유지와 병의 치료에 쓰이는 약초로서 차나 술 등 평소에 마시는 음료에도 포함된다. 또한, 허브는 향초로 대개 음식물의 부향제나 향수의 원료로 쓰이는 식물로써 향기가 좋은 것이 많아서 날것으로 또는 건조시키거나 기름을 추출하여 향장료나포플리, 부향제로 쓰인다.
허브는 채소로 일반적으로 채소는 영양가를 주안점으로 하지만, 허브는 요리에 쓰이는 향미를 지닌 채소라 할 수 있다. 허브는 향신료의 가치를 지녔으며 향신료는 Spice 또는 Herb라고 흔히 표현하는데, 이는 식물의 꽃, 열매 씨, 잎, 수피, 뿌리 등 방향 자극성이 있고, 음식물에 향미를 첨가하여 식욕을 촉구하거나 증진시키는 것을 말한다.
허브의 종류
세이지(Sage)
세이지는 Common Sage, 또는 밭에서 재배한다 하여 Garden sage, 흔히 Salvia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데, 우리에게는 가을에 진홍색의 꽃이 피는 관상용 화초이지만, 유럽에서는 세이지를 살비야라고 한다. 학명의 Salvia는 라틴어의 Salveo 건강하다 또는 Sadvere 치료하다라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뇌와 근육을 강화하여 장수케 하는 유명한 영약이라 했으며, 종명도 officinalis로 약초임을 말해준다.
세이지는 꿀풀과 다년생 초본으로서 줄기는 30-90㎝로 자라며, 포기전체에 강한 향기가 있다. 잎 표면에 그물같은 주름이 잡혔으며, 뒷면에 흰털이 밀생한다. 꽃은 여름에 피는 총상화서로 종모양이고 남자색이다. 세이지의 엣센셜 오일은 꽃이 피기 직전이 가장 함유량이 높고, 심어서 2년째의 포기가 정유의 함유량이 많다. 건조에는 강하며 내한성도 있다.
이용부위는 잎이며 세이지차는 구취를 방지하고 구내염, 잇몸의 염증, 감기로 목이 아플 때 효과가 있으며, 진하게 달인 세이지즙은 린스로 쓰면 윤이 나며, 세이지 향은 손이나 옷소매에 묻으면 며칠씩 빠지지 않을 정도로 향기로워 향수의 원료로 쓰인다. 육류 요리에 넣으면 내장의 냄새를 없애며, 세이지 정유는 지방분을 분해시켜서 맛을 좋게 할 뿐 아니라 고기를먹은 뒤에도 느끼하지 않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이밖에도 두뇌와 근육의 발달을 강화하여 기억력을 높이고 중풍이나 손발이 저려서 고생할 때, 심한 운동 후의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
마조람(Marjoram)
학명인 Origanum은 그리스어의 oros 즉, 산이라는 말과 ganos 기쁨이란말의 합성어로서 산의 기쁨이라는 뜻이다. 마조람은 행복을 상징하는 향초로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는 신랑․신부의 머리에 마조람 화관을 씌워서축복하는 풍습과 고인의 명복을 비는 뜻으로 무덤에도 심었다. 초여름에 매듭모양의 하얀 포엽에 싸여 흰꽃이 피므로 Knotted Marjoram (매듭)이라고도 한다.
스윗 마조람은 인도, 아라비아, 이집트가 원산지인 다년초로 내한성이 약하며, 키는 30-40㎝로 줄기가 네모지고 가지를 많이 치며 회록색의 작은 난형의 둥근잎이 대생한다. 6-8월에 매듭 같은 모양의 흰색 포엽에하얀꽃이 피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부위는 잎이며 마조람은 진정작용이 뛰어나 건강음료로서 마조람차로널리 이용되며, 잎에서 채취한 정유는 향수와 화장수로도 쓰이며, 육류요리의 소스로 이용되고 샐러드에도 널리 이용된다.
타임(Thyme)
타임의 학명인 Thymus는 그리스어의 thuo 소독한다에서 비롯된어원인데, 이 식물은 Thymol이라는 살균력이 있는 정유를 함유하고 있어서 고대 그리스나 로마사람들은 약용 외에 술이나 치즈의 맛을 내는부향제로 사용했으며, 방부력도 있어서 보존제로도 쓰였다. 타임은 다년초지만 줄기가 목질화되는 성질이 있어 소관목으로 본다. 타임은 많은 품종이 있으나, 융단처럼 땅에 기듯이 퍼지는 포복형과30㎝정도 높이로 자라 포기가 곧게 서는 형으로 나눈다.
잎은 1㎝미만으로 가늘고 다육질의 짙은 녹색으로 초여름에 줄기 끝에작은 연분홍꽃이 밀생한다. 식물체 전체에 향기가 있으며, 건조하면 향이더 짙어지고 열을 가해도 향미가 변하지 않으며, 장기간 향이 손실되지 않는다. 고온․건조에 강하고 내한성이 있으나 과습에는 약하다.
방향이 강하고 살균이나 방부효과가 있는 타임을 육류보존용으로 또 사람이 모이는 곳의 소독용으로 이용해 왔다. 향기가 시원하고 비교적 강해서 채소, 육류, 어류, 계란 등 어떤 소재와도 잘 어울리고 또 가열해도풍미가 떨어지거나 변하지 않으므로 오븐구이, 조림, 소태 등 여러가지 요리법을 즐길 수 있다.
또 샐러드에 넣거나 스프나 피자, 파스타에 뿌리면훨씬 향기가 좋아지고 맛이 좋다. 타임차는 옛날부터 약효가 뛰어나 두통, 우울증 같은 신경성질환이나 빈혈, 피로회복에 좋고, 소화를 도와 식욕을 증진시켜 위장기능을 강화한다.
레몬밤(Lomon balm)
영명으로 밤(Balm) 하면 향유(香油)를 뜻하고, 학명의 메릿사(melissa)는 라틴어의 꿀벌을 뜻하며, 이 꽃에 꿀벌이 많이 모여들기 때문이라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밀원식물을 중요시하여 꽃뿐 아니라 벌통에 레몬밤 잎을 문질러 두면 벌이 모여든다고 한다. 사탕수수, 사탕무우가 발견되기전까지의 유럽에서는 꿀이 유일한 당원(糖原)이었기 때문에 꿀의 가치는 향유만큼이나 귀중했으므로 레몬밤, 비밤이란 이름이 이해된다.
다년초로서 40에서 60㎝ 자라며, 줄기는 네모지며 잎은 대생한다. 잎과 줄기에 연한 털이 나 있으며, 잎은 심장형으로 거치가 있다. 6에서 7월경에 줄기끝의 엽액에 잘 자란 유백색의 심형화를 윤생으로 꽃피운다. 꽃이 진 후 삭과를 맺으며 속에 갈색의 잔씨가 있다.
이용부위는 잎이며, 레몬향 때문에 요리에 널리 쓰이고, 육류요리에서 샐러드, 디저트까지 상쾌한 부향제로 이용된다. 냉음료, 과자, 젤리, 요구르트, 생크림을 후르트펀치, 드레싱이나 마요네즈 소스에 넣으면 좋다. 레몬밤차는 소화를 도와 식욕을 촉진시키며 위장의 강장제로도 효과가 있으며 식전․식후의 음료수로 최적격이다. 뿐만 아니라 해열, 발한작용이 있으므로 감기에 걸렸을 때나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목욕재로서의 효과가 있고, 건조시키면 강한 향기가 오래 남아 포플리로 이용한다.
제라늄 (Geranium)
제라늄 하면 관상용 분화초로 아름다운 빨간 꽃이 피며 잎에서 독특한 냄새가 나는 원예식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센티드 제라늄은 영명이 말해주듯이 Scented 즉, 향기롭다는 말이 앞에 붙은 방향성 제라늄으로서잎이나 줄기에 여러 가지 향기의 정유를 함유하는 중요한 향료식물이다. 따라서 관상용은 제라늄이라 하고, 향료의 원료식물일때는 센티드 제라늄이라 하여 구분한다. 학명의 pelargonium은 라틴어의 pelargos즉, 황새를 뜻하며 이 식물의 씨가 황새의 부리를 닮았기 때문에 붙어진 것이며 종명의 graveolens는 gravis(강한)+olens(향기롭다)의 합성어로 강한 향기를 갖는다는 말이다.
꽃이 잘고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으며, 대개는 꽃에 향기가 없고 잎에 향기가 있으며 털이 있고 잎자루 끝에 닭의 며느리발톱모양의 꿀통이 있다. 꽃잎은 위쪽에 2장 아래쪽에 3장으로 모두 5장이 있으며, 위쪽 꽃잎에 무늬가 있다. 과습을 싫어하며 내한성이 약하다.
향기나는 제라늄은 가정에서 수시로 생잎을 따서 요리에 제한적으로 이용하거나 젤리, 푸딩, 펀치, 차, 식초 등에 향을 내기 위해 이용된다. 잎의 정유는 향수를 만들기 위해 증류하고 잎은 그늘에서 말려 포푸리와 향낭에 넣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겨울에도 해가 잘 드는 실내에서 분화초로 가꾸면서 수시로 필요에 따라 수확하여 이용할 수 있다.
자스민(Jasmine)
자스민의 학명은 Jasminum officinale이며, 원산지는 히말라야고 상록관목이다. 열대와 아열대에 200여종이 분포하고 한국에 자생종이 없으나 영춘화(迎春化:J. nudiflorum)가 서울 근처에서 월동한다. 소형화(素馨花:J. officinale var. grandiflorum)는 히말라야 원산이며 흰색꽃이 피고 향료를 채취한다. 청향등(淸香謄:J. paniculatum)으로 자스민차를 만든다.
자스민(Jasmine)이라는 이름은 아랍어의 Yasmine에서 유래된 것으로자스민의 우아함과 아름답고 독특하다. 우리가 자스민 향을 친숙하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스민 차일 것이다. 중식당에서 입안의 기름기를 개운하게 씻어내고 음식 냄새를 잊게 해주는 차다.
향기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향기가 좋으며 상쾌하다. 추위에 약하고 해가 잘 들며 물 빠짐이 잘되는 비옥한 토양을 좋아한다. 덩굴성으로 덩굴이 5에서 6m 퍼지므로 지주나 망을 설치해 준다. 음지에 두면 꽃이 피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이용방법 및 효능 꽃을 말려서 차로 마실 경우, 진정작용, 무기력, 스트레스, 산후고통 완화, 모유촉진, 냉증효과에 좋다. 향기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향기가 좋으며 신선한 꽃을 살짝 씻어 음료나 디저트에 향을 내거나 장식하면 좋다.
로즈마리(Rosemary)
Rosmarinus라는 학명은 라틴어 Ros(이슬)와 martinus(바다)의 합성어로 해풍이 와 닿는 바닷가 벼랑에서도 아랑곳 않고 독특한 향기를 풍기며 잘 자라는 자생상태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전한다. 또 그리스신화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바다의 물거품에서 탄생했다 하여 신성시했는데 향기로운 로즈마리가 물보라치는 바닷가에 자라므로 그녀의 신목(神木)으로서 사랑과 헌신을 상징한다는 바다이슬로 풀이하고 있다.
로즈마리의 향은 신통력이 있어서 악귀를 물리친다고 믿어 스페인에서는벽사의 부적으로 이 나무를 몸에 지니는 속신이 있다. 17세기경 영국에서 전염병이 유행했을 때, 로즈마리가 병마를 물리친다고 믿어서 마루바닥에 깔거나 작은 꽃다발로 묶어서 손에 들고 다니면서 병마에서 지키려 벽사의부적처럼 이용했다. 또, 이 나무가 공기를 정화하고 살균한다고 믿어서 시체의 관에 던지는 풍습도 있었다. 이 풍습은 나중에 향기가 오래 남고 머리를 맑게 해 기억을 새롭게 한다는 약효를 들어 추억과 기억의 상징으로서 장례식과 결혼식, 교회의 행사 등에 쓰였다.
로즈마리는 원산지에서는 길이가 2m정도 자라는 상록관목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추위에 다소 견디는 내한성 다년생 식물로 다루며, 키는 1m안 팎으로 자란다. 더위에도 강하며 병충해도 별로 없고 튼튼하다. 가지를 많이 치며 잎은 대생하는데, 다소 굳은 침엽으로서 길이 2에서 3cm, 폭 1.5에서 3.5mm로 솔잎처럼 가늘고 광택이 나고 뒷면은 회백색으로 솜털이 나있다.
꽃은 온실에서는 11월에서 3월까지 피고, 노지에서는 2월에서 5월까지 핀다. 꽃잎은 청자색이며 연분홍과 흰색도 드물게 있다. 가을에 씨가 갈색으로 익는데 잘다. 이식을 싫어하는 편인 로즈마리는 꽃이나 잎 어느것이라도 조금만 건드리기만 해도 짙은 향을 풍기며 또 향이 오래간다. 잎에는 2.5%의 정유가 함유되어 있다. 로즈마리의 강하고 상쾌한 향이 기억력 증진, 노화방지에 좋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숙면, 신경통에 효과적이다.
약용일 때는 정유를 추출하여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강장(强壯), 진정, 소화, 수렴 등의 효과가 있으며 항균작용이 있다. 특히 두통에는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다. 로즈마리 차, 로즈마리 와인은 옛날부터 만들어졌는데, 차는 두통, 감기를 고칠 뿐 아니라 신경통에도 좋다. 미용효과(노화방지)도 뛰어나 침출액은 화장수, 샴푸, 헤어토닉, 린스의 원료로 쓰인다.
목욕재, 사우나 등에 이용하면 피부의 윤기와 탄력을 유지하며 류마티스나 신경통에도 외용약의 첨가제로 쓴다. 조리용으로는 고기(육류)요리에 많이 쓰이며, 이탈리아 요리에는 없어서는 안될 정도이다. 우스타소스 향미의 주성분의 하나로 잎을 따고 난 가지는 바비큐 할 때 이용한다. 잎은 장시간 조리해도 향이 없어지지 않으므로 스튜, 소스, 소시지, 비스켓, 잼 등에도 향료로 이용하며 꽃다발에 한 가지 곁드리면 향이 두드러 진다. 단, 로즈마리의 과용은 금물이며 임신 중의 복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
민트(Mint)류
로마신화에 따르면 지옥의 강물 신 코키투스의 딸, 님프 멘타(Mentha)에서 유래한다. 멘타는 하계의 왕 플루토의 사랑을 받았는데, 그것이 처 페르세포테의 질투를 사서 이 풀로 변했다고 한다. 고대 로마인도 매우 즐겨 민트의 향은 기분을 산뜻하게 하며 식욕을 돋군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치약, 입욕제로도 사용되었고, 퍼킨슨은 레몬밤과 함께 민트를 입욕에 이용하면 기분을 편하게 하고 신경기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품종으로 스피아민트(M spicata L.)는 가든민트라고도 불리며 가장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대표적인 품종이다. 민트 중에서도 채소나 육류요리 등의 요리에 가장 널리 쓰이며, 30-45cm의 크기로 자란다.
페퍼민트(M piperita L.)는 60cm 정도의 크기로 자란다. 얼얼하고 강한 청냉감이 있는 페퍼민트는 소화촉진, 진정작용 등 약효가 풍부하고 식후의 음료, 잠자리에 들기 전에마시는 음료로 최적이다. 페니로얄(M pulegium L.)은 지면을 기는 것처럼 자라는 성질이 있어 잔디와 같이 향기나는 돗자리를반드는데 적합하다.
요리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방충효과가 뛰어나 벼룩민트라고도 한다. 오데콜론민트(M piperitavar. citrata Brig.)는 굉장한 향이 있으므로 포푸리, 허브 베개 재료로 최적이다. 90cm 정도 자라고 잎은 자색낀 녹색이 아름다우며, 부케와 적절히 배합하여 즐길 수 있다. 애플민트(M rotundifolia(L) Huds.)는 사과의 단맛과 민트의 청량감이 합쳐진 향이 난다. 30cm정도로 자라고 타원형의 잎은 전면이 털로 덮여 부드럽고 촉감이 좋다. 그 때문에 울리민트(Wooly mint)라고도 부른다. 풍미가 좋고 민트 소스를 만드는데 좋다.
민트(박하)라고 하면 먼저 상쾌한 향을 떠올리는데, 누구나 좋아하는 허브로서 요리에서 포푸리에까지 폭넓게 생활에 이용되고 있다. 그 품종도야생종, 재배종을 합하면 대단한 수에 달하며, 품종에 따라서 향, 품미, 잎의 색, 형태는 다양하지만, 어느 민트에나 공통된 특징은 사각의 줄기, 대상하는 잎, 흰색에서 자색에 걸친 원추형 꽃이다.
지하 줄기로 계속 늘어나고 튼튼하므로 가장 재배가 용이한 허브의 하나이다.페퍼민트는 위장병, 두통, 피부 탄력 유지, 살균 효과가 뛰어나 구충 방지제의 재료로 사용된다. 페퍼민트차는 생잎, 건조엽으로 만들고 여름이나 겨울에 일상 음료로서어울린다. 특히 피로할 때나 복통, 소화불량의 약도 된다. 잠자리에 들어가기 전에 잘게 썬 페퍼민트의 생잎 큰술 하나에 따뜻한 우유 200cc를 붓고 5분쯤 두었다가 따뜻할 때 마시면 숙면을 유도할 수 있다. 민트쥬렙은 북미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인데, 설탕, 민트의 생잎, 얼음을넣은 글래스에 블랜디를 붓고 잘 저어서 만드는데, 민트의 향을 잘 살린 찬 음료로 기분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라벤다(Lavender)
라벤다라는 이름은 라틴어 lavando에서 비롯된 것으로 즉 씻는다 라는 의미이다. 고대 로마사람들은 이 꽃을 목욕탕물에 넣어서 몸을 향기롭게 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향기의 매력 때문에 옛날부터 널리 재배되었는데, 라벤다의수풀 위에 빨래를 널어서 그 향기가 옷에 스미게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또한, 살균과 소독의 효력을 믿었던 풍속으로서 라벤다의 꽃을 집안의 마루바닥에 뿌려두면, 전염병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1630년 남유럽에 페스트가 대유행했을 때, 이 병이 전염될 것을 겁내지 않고 페스트로 죽은 사람들의 재물을 탐하던 4명의 도둑이 관원에게 붙들렸는데 왜 죽을지도 모르는 담 큰 짓을 했느냐고 관리가 물었더니 도둑들은 전염되지 않는 은밀한 약을 몸에 발랐다고 자백했다 한다. 그 비약은 세이지 타임 로즈마리 라벤다 등을 섞어 만든 향료식초이다. 그래서 이 향료식초에 4인의 도둑의 식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라벤다는 마르면 향기가 더 짙어지고 향기가 오래 지속된다. 옛날에는 라벤다 향이 머리를 맑게 하는 두통의 명약으로 이마에 바르거나 간질병이나 현기증으로 쓰러졌을 때 약으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관목같이 되는 다년초로 40에서 70cm 정도 자라며, 줄기는 곧고 아래쪽은 목질화 된다. 잎은 대생하며 길이 4cm 정도로 좁고 가늘며 흰털이 난다. 꽃은 6에서 8월에 줄기 끝에 수상화서(穗狀花序)로 윤생하며 남색을 띤 짙은보라색이 가장 많다. 식물전체(잎, 꽃, 줄기)에 정유가 함유되어 있어서 매우 향기롭다. 고온․다습을 싫어하며 서늘한 곳을 좋아한다. 꽃을 그대로 이용할 수도 있고, 정유(精油)하여 향수를 뽑아서 이용할 수도 있다.
증유(蒸留)하여 라벤다 오일을 만들어 이용하기도 한다. 신경 안정의 묘약이며, 살균 소독 방부작용도 한다. 특히, 피로회복과 잠을 푹 잘 수 있게 해주고, 아침에는 상쾌한 기분을 갖게 해주므로 취침전에 목욕재나 뜨거운 차로 이용한다. 근육통, 류마티스의 진통효과(맛사지)도 있다.
라벤다는 다른 향료식물처럼 직접 요리에 부향제로는 쓰이지 않으나 라벤다 식초를 만드는데 즐겨 쓰인다. 꽃이 달린 줄기를 병에 넣고 식초(과일식초)를 부어서 2에서 3주간 우려서 만든다. 또, 임신 중 입덧이 심할 때 뜨거운 물에 적신 타월에 라벤다 2방울을 떨어뜨려 배를 30분정도 찜질하며 입덧을 진정시킬 수 있다.
캐모마일(Camomile)
캐모마일은 로마제국의 팽창과 함께 유럽 전역에 퍼진 역사가 오랜 약초의 하나로서 유럽에서 가정 상비약이라 하면 캐모마일을 연상할 만큼 보편화된 약초이다. 감기기운이 있다든가 두통이 있을 때, 피로를 느낄 때 우선 캐모마일차를 마실 정도로 애용되는 약초다.
고대 이집트인은 오한을 동반하는 학질에 잘 듣는 약효를 신성시하여 캐모마일을 태양신에 제물로 드리는 식물로서 신전에 바쳤다고 한다. 캐모마일은 사과 같은 향기가 나므로 고대그리스인은 chamai(작은) melon(사과) 즉, 땅에서 나는 사과라는 뜻의 이름을 붙였는데, 캐모마일(chamomile)은 여기에서 비롯된 이름이라 한다. 세익스피어는 케모마일은밟으면 밟을수록 잘 자라고 젊은이는 청춘을 낭비하면 할수록 빨리 소모된다고 비유하고 있다.
케모마일은 옛날에는 식물의사라는 별명도 얻고 있었는데 병충해에걸린 식물 가까이에 캐모마일을 심어두면 원기를 회복하여 소생한다는 것이다. 이 식물은 방충의 효과도 있다.
캐모마일은 잎이 호생하며 2회 우상복엽으로 실같은 녹색의 잎이 잘게 찢어진 새의 깃털을 연상시킬 만큼 부드럽다. 꽃은 5월에 줄기끝에 피며 두상화로서 흡사 쑥갓꽃 같다. 중심부의 관상화는 노란빛으로 모든 약효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꽃잎이 흰색으로 낮에는 벌어지고 밤에는 오므려닫히며 1주간 피어 있다.
이 꽃에서 사과 같은 달콤새콤한 향기가 난다. 내한성은 있으나 여름의 고온건조에는 약하다. 새콤 달콤한 사과 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캐모마일차는 꽃만 이용하는데진정, 소화촉진작용이 뛰어나며, 취침 전에 마시면 편히 잠들 수 있다. 신선한 꽃이나 건조시킨 꽃이나 뜨거운 물 1컵에 3에서 4송이를 넣고, 3분에서 5분간 우렸다가 색이 우러나면 건져내고 마시는데, 기호에 따라서는 꿀을 넣어 마시기도 하며, 유럽에서는 식후에 커피 대신 즐겨 마시는 차다. 과로, 스트레스가 쌓인 수험생, 샐러리멘에게 가장 좋은 음료수다.
허브차를 마시면 몸에 이로운 15가지
허브차는 정신을 분발시키고, 기억력을 강화시킨다. 허브차는 피로를 제거할 수 있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심장, 혈관, 위장 등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허브차를 마시면 충치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아동이 차를 마시면 60%의 충치가 감소된다는 결과가 있다.
허브차 가운데는 인체에 유익한 미량원소가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다. 허브잎은 악성종양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허브차를 마시면 암 세포의 돌연적 변화를 뚜렷하게 억제할 수 있다. 허브잎에는 임산부에게 필수적 미량 원소의 아연이 포함되어 있다. 허브차를 마시면 세포가 노화를 억제하여 장수 할 수 있으며 노화를 방지하는 허브찻잎의 역할은 비타민E 보다 18배 이상 강하다.
허브차는 혈관내막에 지방질 반괴 형성을 억제하여 동맥경화, 고혈압과 뇌경색을 예방 할 수 있다.허브차는 중추신경이 흥분되어 운동능력을 증강시킨다. 허브차는 감비와 미용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뷰티허브차가 뚜렷하다.허브차는 노인들의 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다.허브잎에 포함된 탄닌산은 구강염, 인후염과 여름에 쉽게 걸리는 장염, 이질 등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허브차는 사람의 조혈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허브차는 혈액중의 산, 알칼리의 정상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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