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서 귤을 드시는 분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형마트나 동네 마트를 가더라도 귤 박스가 쌓여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달콤하고 적당히 상큼하기도한 귤은 맛도 좋고 먹기도 편해서 옆에 있으면 쉴 새 없이 입에 들어가는 과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알맹이보다 껍질에 영양이 많다'는 말을 익히 들어보았을 텐데요. 양파와 양파껍질, 고구마와 고구마껍질 등이 그러하듯 귤 또한 귤만큼이나 귤껍질에 많은 영양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있는 귤껍질의 효능과 활용 방법, 그리고 분리수거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귤껍질의 효능
귤껍질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진피 또는 귤피라 불리며 한방에서는 한약재로 사용되어왔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도 귤껍질은 '가래를 제거하고 기침을 가라앉히며 혈관 건강, 혈압,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귤껍질은 소화불량, 더부룩함, 지속되는 트림, 구토, 붓기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무리 몸에 좋은 귤껍질이라도 그냥 우적우적 씹어 먹기에는 맛도 중요하니 맛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살펴보겠습니다.
귤껍질 활용 방법
귤껍질은 잘 말려서 차로 마시는 것이 영양분을 흡수하는 데에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여기에 꿀 1~2스푼을 첨가한다면 더욱 맛이 좋겠죠? 귤껍질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귤을 구해야 하며 무농약 귤을 구했다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소금물에 약 2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헹구는 과정을 거쳐야 해요. 말릴 때 습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말려주시기 바랍니다. 귤껍질은 먹는 것 말고도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는데요. 촉촉하고 수분을 가득 머금은 귤껍질을 실내 공간 여기저기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은은한 시트러스 향이 공간 전체에 느껴지며 방향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특히 좁은 화장실이나 신발장에 넣어두면 탈취 효과가 더욱 좋으나, 화장실의 경우 습하니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자주 교체해 주세요. 귤 껍질은 물때나 주방 묵은 때를 제거하는 데에도 좋습니다. 귤껍질과 물을 컵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준 다음, 귤껍질은 덜어내고 남은 물을 행주에 적혀 이곳저곳 닦아주면 묵은 때가 잘 벗겨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귤껍질 분리수거 방법
귤껍질은 일반 쓰레기인지 음식물 쓰레기인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귤껍질은 귤을 먹고 난 직후에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바람직한 분리수거 방법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바싹 마른 귤껍질이라면 일반 쓰레기로 버리셔도 되고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하셔도 됩니다. 상하거나 곰팡이가 펴 버려야 하는 귤껍질이나 귤은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주시면 됩니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음식물이지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채소류 : 마늘/양파/옥수수 등의 줄기와 껍질, 쪽파/대파/미나리 뿌리, 파프리카/고추의 꼭지, 고추씨
▶과일류 : 복숭아/살구/감 등 핵과류의 씨, 파인애플/코코넛/아보카도 등 딱딱한 과일 껍질
▶견과류 : 호두/밤/땅콩 등의 껍데기, 콩 등 곡류 껍질
▶육류 : 소/돼지/닭 등의 털 및 뼈다귀
▶어패류 : 홍합/조개/소라/전복/꼬막/멍게/굴 등의 껍데기
▶갑각류 : 게/가재/새우 등의 껍데기
▶알껍질 : 달걀/오리알/메추리알/타조알 등의 껍데기
▶찌꺼기 : 일회용 티백, 찻잎/한약재/커피 찌꺼기
▶장류 : 고추장, 된장, 젓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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