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야기] 녹차와 음식 궁합 알아보기, 세계에서 차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는
[차이야기]

[차이야기] 녹차와 음식 궁합 알아보기, 세계에서 차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는

슈가콩 202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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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사람들은 1인당 하루 평균 약 1백20㎖의 차를 마신다. 하루에 한 잔을 마시는 셈이다. 그렇다면 나라마다 차이는 어떨까?

차를 많이 마시는 나라
차를 많이 마시는 나라찰

차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는?

차를 가장 많이 마시는 국민은 아일랜드인으로 하루에 4잔을 마신다. 영국인은 3잔, 일본인은 1.3잔, 미국인은 반잔이다. 우리의 경우는 어떨까? 우리 민족은 7세기에 음다 풍속이 자리 잡고 있었음이 여러 사료에 서 확인된다. 기록상 나타난 녹차의 전래는 삼국사기에 신라 선덕왕(A.D. 632~647) 때부터라 고 기록돼 있다. 차 재배가 시작된 것은 신라 흥덕왕 3년(A.D. 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 던 대렴(大廉)이 차 종자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에 심게 한 이후부터로, 그 곳 사찰을 중심 으로 전파됐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661년 신라 문무왕 때 가야의 종묘에 시절 제사를 지내는 음식으로서 떡, 밥, 과일 등과 함께 차(茶)가 놓였다고 한다. 이처럼 녹차는 삼국시대부터 국내에 전래돼 1천년 이상 우리 민족과 함께 했다. 석굴암 본존불 오른쪽 벽면에 있는 문수보살 의 손에는 찻잔이 들려있다. 이는 차가 생활의 일부분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차가 가장 먼저 전래된 나라 중의 하나인 우리나라는 오늘날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양을 마신다. 우리나라 국민은 20일 만에 겨우 한 잔의 차를 마시고 있다.

 

전통적으로 구미 인들은 거의 대부분 홍차를 마신다. 홍차에 비해 녹차의 소비량이 극히 미미한 미국의 경우, 1999년의 녹차와 녹차추출물의 소비량이 전년 대비 무려 1000%나 증가 했다.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최근 과학자들에 의해 시험관에서, 또는 실험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연구돼온 녹차의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 때문이다. 5천년 동안 인류가 음용해왔고, 화려한 문화를 발전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국가 간의 전쟁 과 새로운 나라의 탄생과 독립의 계기가 되기도 했던 차. 이제 그 효능의 비밀이 현대과학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녹차와 잘 맞는 음식

녹차와 쌀의 궁합

녹차는 쌀로 만든 음식과 함께 먹으면 참 좋다. 쌀은 체내에 들어가면 당 성분으로 변하는 데 우리 몸의 소장은 그 당류를 흡수해서 에너지를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 후에는 혈당 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당 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면 혈당 수치가 갑 자기 과도하게 높아져서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당이 소변을 통해 그대로 배출되게 된다. 이 런 현상을 우리는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특히 흰 쌀밥은 섬유질이 적고 소장에서 바로 소화되 기 때문에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주범이다.

 

혈당증가를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녹차를, 밥 먹은 후 습관처럼 마시거나 아예 녹차 잎을 음식에 넣어 함께 조리하면 좋다.일본에서는 찻물에 밥을 말아먹는 걸 오차즈케라고 부르며 수시로 즐긴다. 아니면 차를 우려낸 물에 밥을 하거나 밥이 다 된 후에 가루녹차를 넣어 섞을 수도 있다.

 

녹차와 쌀을 이용 해서 녹차죽을 끓여도 좋은데 녹차죽을 끓일 때는 쌀이 퍼져 죽이 다 될 즈음에 잎녹차를 넣어 한 번 더 끓이거나 죽을 먹기 전에 가루녹차를 넣어야 생생한 푸른 빛깔이 유지되고 녹차 성분도 파괴되지 않는다. 녹차의 유용한 성분인 카테킨이나 비타민C 등이 모두 열에 약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녹차를 넣은 후에는 강한 열을 가하지 않고 바로 먹는 게 좋다.

기름진 음식과 녹차의 궁합

중국은 예로부터 음식에 기름을 둘러 강한 불에 볶거나 튀겨서 먹곤 했는데, 매 식사 때마 다 그렇게 기름진 음식을 먹고도 비만을 호소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희한한 일이다. 분명 지방을 제거하는 비법이 있을 텐데 특별히 눈에 띄는 첨가물이나 조리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래서 가만히 관찰해봤더니 특이하게도 중국인들은 기름진 식사의 마지막을 꼭 녹차로 마무 리하더라는 것이다. 사실 중국 사람들이 수시로 차를 끓여 마시게 된 이유는 물이 귀하고, 그 질이 좋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냥 물을 마시자니 맛도 비리고 건강에 나쁜 요소들도 많고 그래서 살균력이 높은 녹차를 물에 우려서 마셨던 것인데, 그랬더니 나쁜 균도 없어지고 물맛 도 좋아졌을 뿐 아니라 의도하지 않게 비만까지 예방하게 됐다.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녹차가 지방의 흡수를 막고 체지방의 연소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중국인들은 이미 그 효과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를 꾸준히 마시면 지방이 제거되고 몸이 날렵해 진다는 사실은 이미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유제품과 녹차의 궁합

티베트 사람들은 야채나 과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차를 통해서 섭취한다. 흔히 과일이나 야채에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생각하는 데, 비타민의 숨겨진 보고는 바로 차다. 그래서 티베트 사람들은 차를 하루 20잔 정도 마시는 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차를 많이 마신다는 아일랜드인보다 16잔이나 더 많이 마시고 있는 셈이다.

 

티베트 사람들은 차를 그냥 마시기도 하지만 차 우린 물에 우유나 크림, 버터와 소금, 설탕 등을 넣어서 마시기도 한다. 녹차를 즐겨 마시고 싶다면 티베트 사람들의 지혜를 빌려 라. 우유나 요구르트에 녹차가루를 뿌려서 먹어보기도 하고, 셰이크나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도 가루녹차를 뿌려 먹으면 더욱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육류와 녹차의 궁합

삼겹살이나 갈비를 구울 때 가루녹차를 뿌리거나 녹차와 소금을 섞어 녹차 소금을 만드는 건 어떨까? 녹차 소금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고기의 누린내는 물론 기름기의 느끼한 맛도 한결 감소된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양념에 재울 때도 녹차를 이용하면 나쁜 냄새가 제거되고 육질이 부드러워지면서 맛도 좋아진다. 게다가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동물성 지방이 우리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바로 배설되도록 돕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고기와 녹차는 함께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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