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색상이 여리여리하게 찻잔에 내려앉는 매실의 새콤하고 상큼한 맛과 매화의 달짝지근한 향이 한 잔의 차에서 연둣빛 향연을 펼칩니다. 봄은 매화차 한 잔의 여유에서 나른하게 시작되는데 매화꽃차 매화차 3월 눈 속에 피는 꽃 매화는 동양 문화의 정 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동양문화 곳곳에 등장한다. 사군자 중 하나인 매화는 동양화에 반드시 등장하는 꽃이면서 동시에 지조와 멋을 아는 선비의 아호로 자주 인용되 기도 했다. 매화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만 있는 동양 꽃의 정수로 은은한 향이 낮보다는 밤에 더 강렬한 아름다움으로 빛을 발한다.
매화차 효능
매화는 사군자 중의 하나이며 눈 속에서 피는 설중매(雪中梅), 추위 속에 피는 한중매(寒中梅) 등으로 불리며 문인묵객 (文人墨客)들의 총애를 받았던 꽃이다. 이른 봄,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니 만큼 묘약에 가까워 동양에서는 최고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초봄이면 반쯤 핀 매화 봉오리를 따서 한 송이, 한 송이 정성을 다해 따뜻한 불에 말려 매화차를 만든다.
백매화, 홍매화, 홍겹매화는 차로 마시면 그 향과 맛이 뛰어나다. 매화차는 뜨거운 물 150ml에 꽃 10여 송이를 넣으면 다시 피어나는 매화를 감상하며 향긋하게 마실 수 있다. 매화는 피를 맑게 하고 해독, 살균작용을 하며,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기침과 구토 증세를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으며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목에 이물질이 걸린 것 같은 증상에도 도움을 준다.
매화차 만드는 방법
매화차를 만들려면 우선 매화가 피기 시작하는 3월, 개화 직전인 매화를 봉오리 상태에서 일일이 손으로 채취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채취한 매화 봉오리는 꽃에 묻은 먼지 등을 없애기 위해 3~4번 가볍게 세 척한다. 세척한 매화를 그늘에 물기가 없어질 정도로만 잘 말린 뒤 영하 40℃의 진 공동결건조기에서 영하 60℃가 될 때까지 급속냉동한다. 이 과정에서 수분이 100% 없어지면서 매화의 색과 향은 고스란히 남는다. 진공동결건조기를 거친 매화는 일일이 손으로 선별작업을 한 뒤 포장한다. 이때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습기가 완벽히 제거된 상태이므로 쉽게 부서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화차 마시는 방법
녹차에 매화를 띄워 마시는 매화차
매화가 피는 시기에 가장 간단하게 매화차를 만들어 마시는 방법으로, 녹차 위에 즉석에서 딴 매화 송이를 띄워 마신다. 이때 쓰는 매화는 만개한 꽃을 그대로 쓸 수 있어 눈으로 즐기는 아름다움이 색다르다. 매화를 말려 보관한 뒤 차로 마시는 매화차 매화를 따서 그늘에 말린다. 꽃봉오리와 만개한 꽃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집에서 간편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1~2 일 그늘에서 축축한 느낌이 없어질 정도까지 마르면 비닐 팩에 넣어 냉동 보관한다.
눈으로 즐기는 차
매화차의 매력은 다관에서 꽃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90℃ 이상의 뜨거운 물을 투명한 유리다관에 붓고 매 화 꽃봉오리를 살며시 놓고 기다리면 한 잎 한 잎 꽃이 피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고, 은은한 매화향을 느낄 수 있다. 투명 한 유리다관을 들고 다관 밑을 보면 꽃받침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 있어 색다른 정취가 느껴진다. 매화차는 3번까지 재 탕이 가능하고 그때마다 꽃이 점점 더 활짝 피므로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꽃차는 뜨거운 물로 우려내야
꽃차에는 타닌 성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물을 뜨겁게 하거나 오랫동안 우려내도 떫은맛은 없다. 90℃ 이상의 뜨거운 물을 추천하는 이유는 뜨거운 물을 다관에 붓고 난 뒤 꽃차를 넣으면 계절에 관계없이 꽃이 피는 모습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 다. 뜨거운 물은 건조한 매화에 봄기운을 전달하는 셈이다.
매화꽃의 종류
매화의 종류는 대개 백매, 청매, 홍매 등 3가지로 나눈다. 일반적으로 매화(梅花)라 함은 흰 꽃이 피는 백매(白梅)를 말한다. 흔히 설중매(雪中梅)로 알려진 유명한 매화도 백매에 속한다. 청매(靑梅)는 꽃술 안쪽이 수양버들 같은 푸른색을 띄는데, 일반적으로 청매라 함은 덜 읽은 매실(梅實)을 말하기도 한다.
청매는 추위에 약해서 남부지방이외에서는 재배가 어렵다. 이에 비해 붉은 매화를 홍매(紅梅)라 한다. 홍매는 백매가 시들어 갈 무렵 뒤늦게 피며 꽃 잎이 여려 겹 뭉쳐있어 백매보다 탐스런 느낌을 준다. 홍매의 아름다움은 열정적인 붉은 색에 있지만 백매보다 늦게 피어 오랫동안 지속하기에 매화의 아름다움을 계속 음미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물론 붉은색 매화인 홍매도 매실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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