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기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때에는 3가지 기본 요소, 즉 나이, 방사선상으로 관절염이 심한 정도, 증상의 정도를 반드시 동시에 고려하여 결정을 해야 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의 정도이며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하고 있음에 도 불구하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나이에 관하여는 인공관절 수술의 치환물은 수명이 있기 때 문에 너무 젊은 나이에서는 가능한 시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60세 이상인 경우 별 문제 없이 시행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 발생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젊은 나이에도 관절의 파괴가 심하거나 심한 외상의 후유증으로 다른 방법이 없을 때에는 예외적으로 조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관절염 수술시 나이, 혈압, 당뇨도 수술 가능?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주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게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국내에서의 한 연구에서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약 70세이고 이 환자 분들에게서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가 약 75%, 당뇨가 동반된 경우가 약 25%로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분들의 대다수는 고혈압 혹은 당뇨 등의 내과적 질환이 동반되어있으나, 이러한 동반 질환에도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별 문제 없이 수술을 잘 마치시고 좋은 기능을 회복하시게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을 내시경 수술 가능?
관절내시경 수술은 1cm이하의 2-3개의 작은 절개로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손상이 적고, 출혈이 거의 없으며, 회복이 빠른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관절내시경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을 치료하는 데에는 제한적입니다. 관절 연골 조각이 떨어져 돌아다니면서 관절에 급작스러운 통증을 일으키거나, 연골판이 찢어져 심 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 등의 기계적인 자극에 의한 통증을 치료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이미 심하게 진행되고 다리의 변형이 온 퇴행성 관절 염의 전반적인 증상의 치료에는 효과가 미미합니다. 따라서 관절내시경 수술을 퇴행성 관절염 환자분들께 적용할 때에는 과연 호전될 수 있는 증상 인지를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게 됩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신경통(허리디스크), 척추 협착증 증상도 개선?
실제로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의 퇴행성 관절염, 디스크, 척추관 협 착증 등 퇴행성 척추질환은 같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시는 환자분들의 절반 이상에서 척추에서 오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가지고 계십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근본적으로 무릎의 증상만을 좋게 만드는 수술이며, 허리의 통증이나 척추에서 신경이 눌려서 발생 하여 다리 전체로 뻗치는 통증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허리에서 오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분들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허리 통증도 좋아졌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으며, 이는 보행이 정상화되 면서 허리로 가는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이 그 이유라고 추정됩니다.
관절염에 도가니탕이나 족발이 좋은 음식일까?
도가니와 족발은 소와 돼지의 관절 혹은 관절의 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음식이고, 사람의 관절 성분과 유사한 성분들, 예를 들어 제 2형 콜라겐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성분들이 부족한 것이 관절염의 주요 원인이라면 이론적으로 도가니탕이나 족발 등을 섭취하여 소화기관에서 분해, 흡수되어 관절 연골의 성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관절염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절염이 발생, 진행하는 데에는 많은 요인이 관여하고 있기 때 문에 이러한 음식섭취가 과연 도움이 될지에 대하여는 상식선에서도 의구심이 있으며, 이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관절염을 위한 섭생에서 특정한 음식을 찾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근육이 잘 유지되고 생길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되 체중이 늘지 않도록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관절염에 먹으면 안되는 음식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특별한 음식이 있다기 보다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근육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목적에 위배되는 식단을 피하는 것 이 중요하겠습니다.
즉, 육류와 채소류가 적절히 배합되도록 식단을 짜고, 모든 영양소가 적절히 포함되면서도 칼로리가 일일 섭취 적정선 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소위 일반적인 상식선에서의 식단이면 충분 하며, 당뇨나 고혈압, 통풍과 같은 경우처럼 식단을 매우 까다롭게 제 한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관절염 약을 먹으면 속이 상한다?
먹어야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약제들 중 개개인에 특성에 따른 주의가 필요 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는 수많은 약제들 중 매우 안 전한 편에 속하지만, 위장관계 부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장 심각한 것은 위장관 출혈이 발생하는 것인데, 얼마나 오랫동안 복용을 했는가에 따라 출혈의 가능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60세 이상의 환자, 위장관 출혈 및 위궤양 등의 병력이 있거나 아스피린, 와파린 등의 혈전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위궤양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등의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위장관 출혈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에 기인한 위장관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중 위장관 출혈을 일으키는 부작용을 거의 없앤 콕스-2 선택적 억제제(쎄레브렉스) 를 사용하거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더불어 위장관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보호제를 같이 드시는 것입니다. 위장관 보호제의 경우 하부 위장관(소장, 대장) 출혈에는 예방효과가 없다는 한계 부분을 감안하였을때, 특히 콕스-2 선택적 억제제는 위장관 출 혈에 대한 안전성과 더불어, 많은 관절염 환자분들이 심혈관 질환 때문에 드시고 있는 혈전 억제제의 효과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관절염 환자는 어떤 운동?
적절한 운동은 체중 조절과 더불어 현재까지 나와있는 모든 관절염 예방과 증 상 완화를 위한 방법들 중 의학적으로 가장 효과가 입증된 방법입니다. 관절 연골은 막 써도 망가지지만 너무 안 써도(즉, 적당한 정도의 기계적 자극이 없어도)쉽게 손상될 수 있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력이 강화되면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분산시키고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 관절 연골을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비교적 적은 운동들 즉, 걷기나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 전거 타기 등이 추천됩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무릎은 해부학적 특성, 근력, 움직이는 역학 등에서 모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한가지 운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추천되는 운동 중에서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