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를 고를 때는 세 가지가 푸른 것이 좋아요. 첫째는 건조된 잎이 푸 른색이어야 하고, 두 번째는 우려낸 차의 색이 푸르러야 해요. 마지막으로 다 우려내고 남은 찻잎이 푸른빛이어 야 품질이 우수한 녹차예요. 녹차라 는 이름에 걸맞은 녀석을 고르면 되니 기억하기 쉽죠? 좋은 차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외형, 향기, 색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야 한다. 녹차는 겉모양이 가늘고 광택이 있으며 잘 말려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연황색이 나는 묵은 잎의 함유가 적어야 하며, 손으로 쥐었을 때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이 상등품이다. 차는 제조시기에 따라 첫물차(4월 20일~5월 10일에 채엽), 두물차 (6월중순~6월하순에 채엽), 세물차(9월하순~10월초순 채엽) 등으로 구분되는데 첫물차의 품질이 가장 뛰어나며 가격도 비싼 편이다. 차를 처음 마시는 사람은 구수한 맛이 있는 현미녹차가 적당하고, 사무실에서 피로 회복이나 두뇌회전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마실 때는 현미녹차보다 첫물차가 적당하다. 가정내에서 가족끼리 모여 차를 마실때는 차의 맛과 향을 음미 할 수 있는 고급차가 어울린다.
좋은 녹차 고르는 방법
좋은 녹차를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해요.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적당 해요. 그렇다고 냉장고에 넣어 두면 음식물 냄새를 빨아들여 맛과 향이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조선 시대 명의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는 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 설차는 성질이 약간 차다. 한편으로 냉하다고 한다. 맛은 달고 쓰며 독이 없다. 기를 내리고 오래된 체기를 풀어 준다.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소변을 좋게 하며 소갈(당뇨)을 그치게 한다는 내용이에요. 최근 연구에서는 녹차 100g 속에 비타민A 30㎎, 비타민C 300㎎, 비타민E 50㎎, 나이아신, 카테킨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녹차는 녹색이라 녹차이다. 라는 얘기는 가마솥에 녹차를 덖으며 녹색을 유지하게 되는데요, 녹차를 덖는 과정(살청)의 온도가 너무 세면 녹차잎이 거무튀튀하게 변하게됩니다. 군데군데 검게 반점이 생기기도 하구요, 당연히 녹차맛에도 영향을 주게되죠. 또한 찻잎을 따서 너무 오래 방치하게되면 폴리페놀 산화효소의 작용으로 찻잎이 불그스름하게 변하게됩니다. 이렇게된다면 '녹차는 녹색이라 녹차이다'의 전제와 멀어지게 되며 좋은 녹차로 분류되지 않아요.
크기가 균일하다는말은 찻잎이 들쭉날쭉하지 않는다는건데요, 그만큼 선별하여 차를 만든다는 말이예요. 채엽을할때부터 크기를 선별하여 채엽을합니다. 등급이 높은 차는 비교적 일찍 채엽을 하기때문에 찻잎이 대체로 작구요, 늦게 딸수록 찻잎이 커지고 등급은 낮아지죠. 또한 청명절(4월초에 위치하는 절기) 이전에 만들어지는차는 품질이 좋은차로 인식되기에 공을들여 만들지만, 청명절이 지나면 찻잎이 워낙 커지기에 품질도 낮아지고 차값도 떨어져서 그다지 공을 들이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크기가 들쭉날쭉 해질 수 있어요. 또한 부서짐이 많은 차는 거르시는게 좋습니다.
이런 성분들 덕분 에 녹차를 자주 마시면 피부가 깨끗해지고, 살이 찌지 않게 도와준다고 해요.녹차를 우리고 남은 찻잎을 모아서 주전자에 끓여 세숫물로 쓰면 피부색을 밝게 해 줘요. 녹차 추출물을 이용해 천연 스킨을 만들 수도 있지요. 가까이할수록 예 뻐지고 주변을 향기롭게 하는 녹차예요. 예부터 차를 마시는 일은 정신을 갈고닦는 수행의 한 방법으로 여겨졌어요.
물을 식힐 때, 물을 다관에 부을 때, 녹차를 따를 때, 녹차를 마실 때 정신을 집중해 흐 트러짐 없이 예를 다해야 하거든요. 조금 복잡하지만 다례(茶禮)의 근본은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즐기는 것이니 어려워하지 않아도 돼요. 마음을 정돈하고 기쁜 생각 으로 녹차를 즐겨 보세요. 기분이 상쾌해지고 어느새 더위가 저만치 갈 거예요.
녹차 우리는 방법, 녹차 우리는 도구
녹차를 우릴 때는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합니다. 이 도구들을 다기라고 해요. 다기에는 조그맣고 귀여운 찻잔, 흡사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올 것처럼 생긴 다 관, 물을 담아 식히는 대접인 숙우 등이 있어요. 다관에 찻잎을 찻숟가락으로 한 스푼 듬뿍 떠 넣고, 숙우에서 70℃까지 식힌 물을 다관에 부어요. 꼬들꼬들 말 라 있던 녹차 잎이 따뜻한 물을 만나 금세 기지개를 펴며 피어나요.
이렇게 피어 난 잎은 참새의 혀처럼 생겼어요. 녹차를 작설차라고도 하는데 이 잎 모양에서 유래된 이름이에요. 2-3분 정도 우려낸 뒤 찻잔에 쪼르르 따르면 투명한 연둣 빛 녹차가 완성돼요. 향기를 음미한 뒤 한 모금 천천히 마시면 구수하면서도 쌉 쌀하고, 개운한 맛이 난답니다.차를 마시면 신선이 된다고 하는데,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차 우리는 방법
먼저 다관을 들어서 뜨거운 물을 숙우에 따라 붓고 숙우의 물을 다관에 붓는다. 이 물을 찻잔에 부어 잔을 데우고 차통의 차를 다관에 넣은 다음, 숙우에 새롭게 뜨거운 물을 따라 붓는다. 차가 우러나는 동안 찻잔을 데운 물을 퇴수기에 버리고 우러난 차를 찻잔에 나누어 따른다. 나누어 따르는 것은 차의 농도를 맞추기 위해서다. 찻잔을 들어 각각 차받침을 받치고 다식(차와 함께 먹는 떡과 과자를 이름)과 함께 한잔씩 손님에게 대접한다.
차를 마시는 이유
인류가 차를 마신 이유는 항균 항암 해독 작용 차(茶)는 세계의 음료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의 당나라 육우(陸羽, 727-803)가 쓴 다경(茶經)에 따르면 기원전 2700년경의 신농(神農) 시대부터 차를 마셨다고 하니 그 역사가 5천년에 이른다. 인류 중 차를 처음으로 마신 것으로 전해지는 신농. 그는 중국 삼황의 한 사람으로 백성들 에게 농경법을 가르치고 백초(百草)를 맛보고 약을 만들어 의약의 신으로 숭앙을 받았던 인 물이다.
신농이 어떻게 차를 알게 됐는지에 대해 오늘날 몇 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신농이 산천을 다니면서 직접 풀을 맛보아 식용 또는 약용을 결정하는데, 하루는 여러 풀을 맛보다가 독초에 중독됐다. 그때 우연히 바람에 떨어진 나뭇잎을 먹고 해독되 었는데, 바로 그 나뭇잎이 차나무 잎이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차에 대한 효능이 알려지고 널 리 음용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찻잎은 독을 해독하는 성분을 포함하는 것일까? 비록 말로만 전해지는 얘기지만 찻잎의 성분을 따져보면 가능한 일이다. 차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수용성 성분은 카테 킨이라는 물질이다. 이 성분은 차 맛의 독특한 떫은맛을 낸다.
그런데 카테킨은 구조상 수산 화기(OH-)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물질과 잘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 바로 이것이 독을 해독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약초의 주요 독성분과 카테킨이 결합해 해독의 효과를 보 여준다는 말이다. 카테킨은 해독 작용 외에도 다양한 의학적 작용을 나타낸다. 대표적인 작용은 항산화 효과. 우리 몸의 지방 성분은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돼 각종 과산화지질로 변성된다. 이것은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카테킨은 바로 지방의 산화를 지연시키거나 막 을 수 있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항산화 효과이다. 항산화 효과를 비롯해 카 테킨의 항암작용, 항균작용 등이 국내외 학술지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한편 카테킨 다음으로 카페인인데, 이 역시 신농이 독초에 중독돼 정신을 잃었을 때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카페인은 뇌에 대한 자극이나 강심작용으로 신농이 제정신을 차리도 록 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차는 처음부터 기호음료로 마신 것이 아니라 우연히 약용으로 발견된 후 점차 경험적으로 알려진 효능으로 인해 오랫동안 민간에서 널리 이용돼 왔다. 카테킨과 카페인 외에도 찻잎이 다른 식물의 잎과 달리 가지는 성분으로 데아닌(theanine) 이 있다.
데아닌은 녹차 에만 함유된 독특한 아미 노산의 일종인데 녹차에 2-3% 함유되어 있다.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작용 이 있고 차의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다. 따라서 차의 독특한 맛은 카테킨의 떫 은맛과 데아닌의 감칠맛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차를 마시는 즐거움에 서 그 은은한 향을 빼놓는 다면 어떨까? 차의 향은 찻잎 중에 함유돼 있는 휘발성 성분에 의해 만들어 진다. 차의 향기 성분은 0.1% 이하로서 미량에 불 과하다. 하지만 그 종류는 2백-3백여 종 이상으로 알 려져 있으며 여러 가지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마무리
차를 마시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크게 건강과 문화 측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차에는 카테킨, 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항산화 물질은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면역력 강화, 심혈관 질환 예방, 암 예방 등의 효과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차에는 L-theanine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L-theanine은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뇌파를 알파파로 변환하여 집중력을 높이고 기분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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