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통은 강한 김치냄새가 배어 씻어내도 없어지지 않더라구요. 냄새가 안빠져 김치통을 버리고 다시 사야하나 고민한 적도 있는데요. 김치통 시큼한 냄새 빼는 방법, 제가 직접 해보고 알려드립니다.
1. 밀가루를 이용하는 방법
김치통의 내용물을 버려서 비워줍니다. 남은 잔여물은 한번 헹궈내도 되고 그냥 둬도 상관없습니다.
김치통에 밀가루를 4분의 1정도 쌓이게 부어줍니다. 집에 유통기한 지난 밀가루가 있다면 김치통 세척할 때 사용해보세요. 밀가루와 물은 대략 1:4정도 비율이 되도록 합니다. 밀가루와 물을 용기가 거의 차도록 채워줍니다. 그래야 골고루 세척되기 때문이죠.
뜨거운물을 부으면 밀가루가 너무 질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찬물을 사용해주세요. 섞는도구를 이용해 밀가루를 찬물에 잘 풀어주며 최대한 곱게 풀어주면 좋습니다.
김치통 뚜껑을 꽉 닫고 양손으로 통을 쥐고 강하게 흔들어 줍니다. 흔들면 밀가루 물이 통의 곳곳에 부딪히며 잔여물들이 깨끗하게 떨어집니다. 2~3회 충분히 흔들어준 후 이 상태로 하룻밤 놔둡니다. 습하고 더운 날에는 밀가루 물을 오래 상온에 냅두면 오히려 상할 수도 있으니 반나절 정도만 방치해두세요.
다음날 아침 물을 따라내면 아래에 밀가루 반죽이 걸쭉하게 남습니다. 밀가루 침전물은 개수대에 버리면 막힐수도 있으니 음식물쓰레기통에 따로 버립니다.
수세미에 세제를 묻혀 말끔히 닦아낸 후 헹궈주세요. 김치를 담았던 통인데 몰라보게 말끔해집니다. 보통 김치를 담으면 김치국물때문에 착색되서 얼룩덜룩한데, 밀가루로 씻어내니 냄새와 얼룩 모두 제거되었어요. 김치통, 냄새난다고 버리지 마시고 밀가루로 깨끗하게 씻어보세요.
2. 설탕을 이용하는 방법
설탕의 끈적이는 성질이 그릇에 남아있는 음식찌꺼기를 흡착하면서 주변 냄새 분자까지 흡수해 냄새가 빠지는 원리다. 생선을 굽거나 부대찌개를 끓인 후 손에 밴 음식 냄새도 설탕물로 씻으면 잘 없어진다. 먼저 통을 주방세제 등으로 깨끗하게 씻는다.
설탕물을 붓는데 설탕물의 농도는 통이 작을 때는 물과 설탕의 비율을 2:1 정도로, 통이 크면 3:1 정도로 맞춘다. 설탕물의 농도가 진할 수록 냄새가 더 확실히 빠진다. 설탕물을 미리 만들어둬도 되지만 그보다는 통에 분량의 설탕을 먼저 넣고 그 다음에 물을 통 가득 담아 설탕을 녹이는 게 설탕 양을 쉽게 가늠할 수 있어 훨씬 편하다.
설탕물을 가득 담은 김치통은 뚜껑을 꽉 닫아 거꾸로 뒤집어 둔다. 통 뚜껑과 뚜껑에 붙어있는 고무 패킹에 밴 냄새까지 제거하기 위해서다. 뚜껑이 헐거워 물이 샌다면 따로 빼서 설탕물이 담긴 대야에 담가 냄새를 제거한다.
이렇게 저녁에 해놓고 다음날 아침에 확인하면 냄새가 말끔히 제거돼 있다. 하루에서 최소 반나절 이상은 이렇게 둬야 냄새가 확실하게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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