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시야를 확보하고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기관이에요. 시야가 잘 보이다가 안 보이게 되면 상당한 불편함이 따를 수 있는데, 특히 밝은 곳에 있다가 어두운 곳으로 가면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밤눈이 어둡다'라고도 표현하는 이 현상은 야맹증이라 불리는데요. 오늘은 야맹증의 증상과 원인, 자가 테스트도 해볼게요.
야맹증 증상
우리 눈은 밝다가 급격히 어두워질 때 즉각적으로 시야를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면 서서히 앞이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어둠에 적응하는 것을 암순응이라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어두운 환경에 적응이 되지 않고 시야 확보가 여전히 어렵다면 야맹증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요. 불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볼 수 없거나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는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 사고를 겪기도 쉽습니다. 야맹증이 심한 경우에는 밤에 운전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으며 어두운 터널을 운전하는 것도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다 보니 어딘가에 갇힌 느낌이나 두려움, 불안감 등이 생기면서 공황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야맹증 증상이 있다면 실내 곳곳에 조명을 비치해 두는 것이 안전하며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밤길을 다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맹증 원인
망막은 빛과 색, 사물의 형태를 감지한 후에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망막을 구성하는 시세포는 막대세포와 원뿔세포로 나뉘는데 막대세포는 명암을, 원뿔세포는 사물의 형태와 색을 인식합니다. 빛에 따라 사물이 보이거나 안 보이는 것은 명암을 담당하는 막대세포에서 '로돕신'이라는 물질이 지속적으로 합성되는지에 달려있는데, 비타민A가 부족하면 로돕신 합성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야맹증의 가장 큰 원인은 비타민A 부족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많이 들은 눈이 좋아지려면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을 많이 먹어야 한다. 토끼는 당근을 많이 먹어서 눈이 좋다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온 말일 수도 있겠네요:) 야맹증은 안구 관련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해요. 망막색소변성증이나 녹내장, 황반변성 등을 이유로 야맹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야맹증이 갈수록 심해지거나 장기간 지속되었다면 안구 관련 질환은 없는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야맹증 테스트 및 자가진단
야맹증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안과로 내원하여 암순응(어두운 곳에서 서서히 적응하며 시야 확보가 가능한지) 검사 등을 받아야 해요. 내원 전, 참고용으로 해볼 야맹증 테스트를 알려드릴게요.
야간 운전 시 시야 확보가 어렵다
운전 시 터널을 빠져나갈 때 시야 확보가 어렵다
조명이 없는 곳에서 활동이 어렵다
밤에 외출하면 시야 확보가 어렵다
밝은 곳에서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가면 시야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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