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의 정식 명칭은 '근육 위축성 측색경화증'입니다. 이 질환의 이름이 루게릭병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뉴욕 양키스 야구단의 타자인 루 게릭이라는 사람이 이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면서 루게릭병이라고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도, 완치를 위한 방법도 밝혀진 바가 없어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질환인데요. 오늘은 이 루게릭병에 대해 원인과 초기증상을 알아보고 예방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루게릭병의 원인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 옆면에 있는 운동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근육에 뇌의 명령이 잘 전달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근육이 쉽게 경직되거나 경련이 일어나고 위축될 수 있으며 근육량도 줄어들게 됩니다. 루게릭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할 뿐인데, 루게릭병을 가진 사람들의 약 5~10% 정도가 유전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족력도 유의미한 원인으로 언급됩니다. 이 외에 루게릭병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 중 하나는 흥분 세포의 독성으로 인한 운동 신경세포의 손상인데요. 척수액과 혈액에서 흥분성 신경 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증가하여 흥분 세포독성이 운동세포를 손상시켜 루게릭병이 발생한다는 가설입니다. 또한 운동선수, 직업 군인 등 신체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라 신체 활동 중에 뇌에 외상이 발생하여 유독성 단백질이 분비되며 운동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루게릭병 초기증상
뇌와 척수에 존재하는 운동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근육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움직이거나 위축되고 근력이 약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근육이 저절로 움찔거리거나 근육통이 발생하기도 하며 손, 발의 근육이 가늘어지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루게릭병이 점차 진행되면서 손과 발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겨워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마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루게릭병은 대체로 수개월에서 수년간 장기적으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손발을 움직이기가 힘들고 음식을 삼키는 근육도 약해져 음식 섭취도 어려워집니다. 나중에는 스스로 호흡하기도 힘들어하며 루게릭병을 가진 사람들의 약 50%가 인지장애, 언어장애, 기억장애, 치매 등을 겪기도 합니다. 루게릭병은 MRI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판단될 수 있으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손에 힘이 풀려 필기구, 젓가락 등을 자주 놓치게 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루게릭병 예방
루게릭병은 안타깝게도 그 원인이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 방법이나 예방 방법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증상을 더뎌지게 만들거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약물 치료는 진행할 수 있으나 원인을 확실히 알 수 없기에 치료 및 예방이 어렵습니다. 근력 운동이나 꾸준한 운동이 예방에 도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신체 능력이 뛰어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운동선수나 직업 군인 등에서도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운동만이 예방법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방 및 치료가 어려운 만큼 조기에 내원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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