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이 최근 자주 사용되죠:) 주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욱하는 사람에게 '너 분조장이냐'라는 뉘앙스로 사용되고 있어요. 사실 분노조절장애라는 병명이 있는 것은 아니고 얼마 전 포스팅했던 양극성 장애나 경계성 인격장애, 음주 사용장애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나는 증상의 이름이라고 해요. 하지만 최근에는 특별히 정신 질환이 없는 상황에서도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오늘은 분노조절장애의 증상과 원인, 자가 테스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자가 테스트만으로 본인의 상태를 판단하기보다는 참고만 해주시고 관련 증상을 보인다면 내원 후 전문가의 도움 하에 정확한 판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1. 분노조절장애 증상
화를 넘어 '분노'라는 감정은 열등감, 좌절감, 화, 억울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표출되는 것을 의미해요. 분노조절장애는 이와 같은 '분노'라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분노조절장애는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과 '습관적인 분노 폭발형'으로 나뉩니다. 말 그대로 전자는 평소에는 차분하고 분노를 참아오다가 분노를 느끼는 특정 포인트에서 갑자기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주로 다혈질이나 욱하는 성격으로 표현되기도 해요. 습관적인 분노 폭발형은 화를 참을 수 없어 분노가 느껴질 때마다 수시로 그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고 표출한 직후에는 시원한 감정을 느끼는 상태입니다. 그래서인지 갈수록 분노 표출 빈도가 잦아지거나 분노의 정도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요.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물을 파손하고 복수심에 불타며 파괴하고 싶은 욕구에 휩싸이게 됩니다. 분노조절장애를 경험한 일부 사람들은 분노 표출 후 시원함, 해방감 등을 느끼는 반면 일부 사람들은 공허함, 후회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2.분노조절장애 원인
분노조절장애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고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과도한 스트레스에 오랜 시간 노출된 경우, 성장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낮은 자존감, 열등감, 피해의식, 호르몬 불균형 등이 원인이 됩니다. 어린 시절의 좋지 않은 트라우마와 낮은 자존감, 열등감 등은 분노라는 감정에 취약한 성격을 형성하기 쉽습니다. 또, 뇌 호르몬 불균형이나 뇌 전전두엽의 감정 조절 기능이 약한 경우에도 분노조절장애를 겪기 쉽습니다.
3.분노조절장애 자가 테스트
자가 테스트 문항은 참고만 하시고, 증상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내원 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위 항목에서 9개 이상이라면 분노조절이 힘든 단계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개~8개 이하라면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하지만 스스로 노력으로 인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합니다.
✔️성격이 급한 편이며 쉽게 흥분한다
✔️내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난다
✔️잘한 일은 반드시 인정받아야 하며 인정받지 못하면 화가 난다
✔️다른 사람의 잘못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쉽게 포기하며 좌절감을 느낀다
✔️화가 나면 상대방에게 거친 말과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
✔️화가 나면 주변 물건을 집어 던진다
✔️화가 쉽게 풀리지 않아 우는 경우가 많다
✔️내 잘못도 다른 사람 탓을 하며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억울하다는 감정을 자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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