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면서 특정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코를 골거나 이를 갈기도 하고 웃거나 몸부림을 치거나 말을 하기도 하죠. 이런 것들을 통틀어 잠꼬대라고 하는데, 잠꼬대 중에서는 위험할 수 있는 증상도 있습니다. 바로, 자다가 일어나서 걸어 다니는 수면 보행증 즉, 몽유병입니다. 오늘은 성인과 어린이의 몽유병에 대해 알아보고 원인, 증상, 치료 방법까지 살펴볼게요.
몽유병 원인
몽유병을 비롯한 잠꼬대가 발생하는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면의 패턴을 알아야 합니다. 수면은 꾸벅꾸벅 조는 1단계 수면과 얕은 잠에 드는 2단계 수면, 깊은 수면에 빠진 3단계 수면, 꿈을 꾸는 렘수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 수면에서 3단계 수면까지는 비렘수면에 해당됩니다.
평균적인 수면시간 7~8시간 동안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번갈아가면서 4~5번 반복됩니다. 대체로 신생아와 만 4세 이하 아이들까지는 렘수면이 전체 수면의 약 50%를 차지하다가 성인이 되고 장년층, 노년층에 이르면서 약 15~20%까지 줄어듭니다. 말을 하거나 웃거나 몽유병 등의 잠꼬대는 대체로 비렘수면인 3단계 수면에서 나타납니다.
푹 잠이 든 상태에서 특정 행동을 하기 때문에 본인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몽유병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다'라고 밝혀지진 않았지만 뇌가 각성 상태와 수면상태를 구분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외에 유전적인 요인이나 항히스타민제 또는 수면제 등 특정 약물을 먹었을 때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음주나 월경 및 임신 기간 내 호르몬 변화로 몽유병을 비롯한 잠꼬대가 발생할 수 있답니다.
몽유병 증상
몽유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잠이 든 동안 걸어 다니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때 초점 없는 눈 또는 무표정을 하고 있고 말을 걸면 응답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몽유병 증상이 심한 사람들 중 일부는 단순히 걸어 다니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수면 도중에 달리거나 음식을 먹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몽유병은 대체로 10분 이내에 사라지며 잠자리로 돌아와 스스로 다시 잠드는 경우가 많고 일어난 다음에는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몽유병은 대부분 만 4세에서 12세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며 소아의 약 15%가 경험하는 흔한 수면 장애 중 하나입니다. 청소년기에 뇌가 성숙하면서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과 어린이 몽유병 차이
어린이들의 몽유병은 주로 집 안 내부를 걸어 다니거나 소변을 보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요. 성인들의 몽유병은 어린이들의 몽유병에 비해 행동이 정교하고 구체적인 편입니다. 심한 경우, 집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기도 하며 운전을 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여 위험도가 높습니다. 몽유병이 있으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므로 신체에 피로감도 커지며 여러 가지 사고 위험이 있어 심할 경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답니다.
몽유병 치료
몽유병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거주하는 구성원들에게 몽유병 사실을 알려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잠들기 전에는 명상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의 긴장을 풀어주어 깊은 잠에 들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몽유병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을 기록해 두었다가 그 시간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드는 것도 좋습니다.
어린이의 몽유병은 청소년기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성인이 되어서까지 나타난다면 내원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