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무언가 충격적인 일을 접했을 때 'PTSD 온다'라는 표현이 있죠. 실제로 PTSD가 무엇인지 알아가다 보면 가볍게 사용할 만한 용어는 아니랍니다:) 오늘은 PTSD의 뜻과 증상, 원인 등을 살펴보고 헷갈릴 수 있는 개념인 트라우마와도 비교해 보겠습니다.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뜻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 불리는 PTSD는 심한 충격을 주는 사건을 직접 겪거나 목격한 후에 발생하는 정신적인 질환을 의미합니다. 심한 충격을 주었던 당시의 경험이 불안이나 우울감, 공포감, 무력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심각한 외상을 겪은 후에 나타나는 불안 장애를 의미합니다. 외상은 마음에 큰 충격을 주는 경험을 말합니다.
외상의 종류에는 전쟁, 자연재해, 교통사고, 화재, 타인이나 자신을 향한 폭력과 범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건이 자신에 큰 충격을 준 것을 외상으로 정의합니다. 환자는 이러한 경험에 대하여 공포심과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환자가 원치 않아도 반복적으로 사건이 회상되기 때문에, 환자는 다시 기억나는 것을 회피하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원인
PTSD의 원인은 과거에 일어났던 충격적인 사건 그 자체입니다.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후, 신경전달물질의 체계와 불안 및 공포와 관련된 뇌 부위의 이상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동일한 사건을 겪은 모든 사람이 PTSD를 겪는 것은 아니며 사람에 따라 발생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PTSD를 남길 만큼 충격적인 사건들의 예로는 지진이나 화산 등 자연재해, 전쟁, 교통사고, 납치, 화재, 살인, 폭행, 학대,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이 있다고 해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유발 요인은 외상입니다. 남성의 경우 전쟁 경험이 많고, 여성의 경우 물리적 폭행, 강간이 많습니다.
베트남 참전 용사의 약 30%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어떤 외상적 사건이 질병을 일으키지만, 외상을 경험한 모든 사람에게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고려하면, 이 질병의 원인은 단순히 외상만이 아닙니다. 외상에 더하여 다른 생물학적, 정신 사회적 요소가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벤조다이아제핀 수용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기능 등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위험 인자로는 어렸을 때 경험한 심리적 상처, 경계선 성격과 같은 성격 장애, 부적절한 가족, 주변의 지지 체계 부족, 여성, 정신과 질환에 취약한 유전적 특성, 스트레스가 되는 생활의 변화, 과도한 음주 등이 있습니다.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
PTSD의 증상으로는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의 감정과 기억이 끊임없이 의식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악화되면 사건이 다시 일어난 것과 같은 착각과 환청, 환각 등을 겪기도 합니다. 과거 사건에 얽매여 있다 보니 현실에 대해 관심이 없어지거나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사건과 관련된 감정을 의식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관련된 대화나 장소, 사람 등을 피하려고 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항상 예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태가 지속되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 불면증, 만성적인 피로감, 예민함 등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닌 일에도 지나치게 주위를 경계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소리나 움직임에 과도하게 놀라거나 분노를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주변인은 물론 본인이 가장 힘들어집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한 증상은 크게 3가지입니다.
① 꿈이나 반복되는 생각을 통해 외상을 재경험함
② 외상과 연관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거나, 무감각해짐
③ 자율신경계가 과각성되어 쉽게 놀람.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짜증 증가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트라우마 차이
PTSD와 트라우마를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은데 트라우마는 원인이고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한 결과가 PTSD라 생각하시면 개념을 구분하기가 쉽습니다. 트라우마는 개인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남긴 상황이나 사건 자체를 뜻하며 PTSD는 트라우마의 결과로 나타난 다양한 정신적 증상으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 볼 수 있어요.
트라우마로 인한 결과는 PTSD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트라우마를 통해 외상후 성장(PTG)을 겪으며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하고 새로운 진로를 찾거나 주변인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정리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환자 면담과 심리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하려면 이러한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장애가 생겨야 합니다.
① 외상을 경험하거나 경험한 이후 극심한 불안, 공포, 무력감, 고통을 느낌
② 외상에 대한 재경험(악몽, 환시, 생각, 해리를 통한 경험)
③ 외상에 대한 회피 또는 무감각(외상 관련된 것에 대해 말을 하지 않고 장소를 피함, 외상과 관련된 일이 기억나지 않음, 감각의 저하, 의욕 저하 등)이 3가지 이상 나타남
④ 각성 상태의 증가(수면 장애, 짜증 및 분노 증가, 집중력 저하, 자주 놀람 등)이 2가지 이상 나타남
외사후스트레스장애 치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를 지지하고 격려하여 환자가 외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고 대처 방법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로는 선택적 세로토닌제 흡수 억제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 약물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징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다른 불안이나 우울 증상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이 외에도 삼환계 항우울제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약제의 경우 최소 8주 이상 사용해야 하며, 효과가 있는 경우 1년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필요하면 수면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담을 통해 제 반응과 카타르시스를 이용하여 외상을 재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위기 개입 기법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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