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에서 유래된 통풍. 통풍은 서서히 오는 것이라 비교적 단기간 내에 갑작스럽게 찾아오기 때문에 당황하게 됩니다. 어마어마한 통증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통풍은 그 자체로 생명에 위협이 되는 큰 질병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생활습관과 꾸준한 약 섭취 등을 통해 어느 정도는 컨트롤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해요. 오늘은 통풍 초기증상과 통풍이 생기는 원인, 통풍에 좋은음식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통풍 이란
통풍은 의외로 관절 질환 중 하나입니다. 대사 과정에서 생산되는 '요산'이 혈액 내에 다량 축척되면서 뾰족뾰족한 결정이 되어 주위의 관절이나 신경, 연부 조직에 통증을 발생시킵니다. 요산 수치가 높아질수록 관절 변형이 오기 쉬우며 악화될 경우 심 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과거에는 고기 등을 자주 먹고 풍채가 좋은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하여 '귀족의 병'이라고 불렸다고 해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통풍은 요산이 체내에 축적되어 생기는 병입니다. 요산의 축적은 요산생성이 과잉이거나 요산배설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조직에 날카로운 형태의 요산결정체가 침착되어 조직들의 염증반응을 촉발하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부어오릅니다.
요산결정에 의한 통풍결절(tophi)이 침착되면서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하게 됩니다. 요산결정체는 관절의 이상 외에도 다양한 신장질환을 일으키고 요산에의 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nephrolithiasis, 신석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풍 초기증상
통풍은 크게 4가지 단계로 구분됩니다. 통풍 초기증상이라 할 수 있는 1단계에서는 채혈을 통한 피검사 진행 시 요산 수치가 7.0mg/dL 이상으로 높게 나오지만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1단계에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 외에 통풍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2단계로 진행되면 통풍으로 인한 관절염이 발생하며 관절 통증 때문에 걷지 못할 정도로 힘들다가도 7~10일 후에 서서히 통증이 사라집니다. 일시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단순한 관절염으로 생각하여 자연 치유되기를 방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만성 통풍으로 악화되기 쉽습니다.
3단계, 4단계로 가면 통증은 더 자주 발생하고 통증 지속기간도 길어지며 요산 결정도 관절 주위에 다량으로 생성됩니다. 뇌줄종, 신장 질환, 심장 질환, 요로결석 등의 합병증이 여럿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풍 원인
통풍이 발생하는 원인은 앞서 설명드렸듯이 요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산은 특히 단백질 음식과 술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와 음주가 잦은 분들에게 통풍이 찾아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 외에 통풍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는 가족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통풍을 가진 사람 중 약 40% 사람들에게서 가족력이 발견되었으며 국내 역학조사를 살펴보면 통풍을 가진 사람의 약 10%에서 가족력이 보고되었다고 해요. 여성은 여성호르몬으로 인해 요산 제거 능력이 남성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특징이 있어요.
하지만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 이후에는 여성분들도 통풍을 주의해야 한답니다. 통풍 좋은음식 통풍을 아직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단백질 섭취, 음주가 잦아 통풍이 걱정되는 분들이라면 통풍에 좋은음식을 섭취하면서 미리 관리해볼 수 있습니다.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소화되면서 생성 됩니다. 그래서 퓨린이 적게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그만큼 요산도 적게 생성되기 때문에 통풍에 좋다고 할 수 있답니다. 퓨린이 적게 함유된 음식으로는 채소, 과일, 계란, 곡류, 치즈, 우유, 감자 등이 있으며 술은 줄일 것이 아니라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에는 술 중에서도 특히 맥주가 좋지 않다고 해요.
통풍 식이요법
통풍은 대사성 질환이기 때문에 식사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통풍은 다른 대사증후군과 자주 동반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적절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통하여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퓨린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단백질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이 권장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식이요법으로 혈중 요산 농도를 1.0 mg/dL 밖에 감소시킬 수 없으며, 이러한 식이요법을 장기간 지속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워 현재는 통풍 환자들에게 권유되지 않습니다. 반면, 최근의 연구에서 칼로리를 적당히 낮추고 단백질의 함량을 증가시킨 식이요법을 시행하였을 때 4개월 후 평균 요산 농도가 18% 가량 감소되고 통풍발작의 빈도도 67% 정도 낮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연구에서 유제품 섭취가 요산을 낮춤으로써 통풍 위험도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통풍이 두 배 이상 증가된 원인으로 탄산음료와 옥수수 시럽 등에 포함된 많은 과당 (fructose)이 주목 받게 되고, 고요산혈증과 인슐린 저항성과의 관련성이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통풍환자에게, 과식을 피하고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식이요법, 전체적인 칼로리를 낮추는데 탄수화물 함량을 줄이고 단백질 함량을 다소 늘이며 불포화 지방을 함유한 식이요법, 동반된 질환으로 당뇨병 (당뇨식), 고지혈증 (저지방), 심혈관계 질환 (저염식)에 유리한 식이요법 등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통풍 환자 음주
통풍환자의 절반 정도가 과음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코올은 신장으로부터 요산의 배설을 감소시키고 퓨린 합성의 자극과 요산합성의 증가로 고요산혈증을 일으킵니다. 규칙적으로 적당량의 맥주를 마시면 음주량에 비례해서 통풍 발생이 증가되지만, 적당량의 와인을 마실 경우에는 통풍의 위험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알코올의 종류에 따라 통풍의 발생 위험도가 다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통풍이 발생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모든 종류의 알코올 섭취를 심하게 제한하여야 할 것으로 권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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