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고 어떤 음식을 먹어도 쓰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쓴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입에서 쓴맛이 계속 나고 음식을 먹어도 쓴맛이 난다면 몸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일 수 있으니 잘 알아보아야 해요. 오늘은 입에서 쓴맛의 계속 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 짚어보도록 해요.
입에서 쓴맛 나는 원인
① 구강건조증
침샘 분비가 원활하지 않거나 입을 벌리는 습관이 있을 때 입 내부가 바짝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구강건조증의 증상으로 입에서 쓴맛이 나는 것과 동시에 입 냄새, 충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침 분비가 줄어들게 되면 음식을 먹을 때에도 쓴맛은 더 쓰게 느껴지고 짠맛은 덜 짜게 느껴지며 백태가 늘어 입 냄새가 지속될 수 있답니다.
② 임신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쓴맛을 자주 느끼거나 쇠맛을 느끼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아주 작은 독소도 짚어내기 위해 쓴맛이 증폭되어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③ 역류성 식도염
제 블로그에서 참 많이 등장하는 역류성 식도염:) 위의 시고 쓴 위액이 역류하여 식도를 넘어오면 위산과 담즙, 소화 효소들의 쓴맛 때문에 입에서 쓴맛이 지속적으로 날 수 있습니다. 쓴맛과 함께 목에 이물감, 인후통, 잦은 기침, 가슴과 식도에 느껴지는 화끈거림 등이 지속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④ 아연 부족
아연이 부족할 때에도 입에서 쓴맛이 날 수 있어요. 아연이 부족해지면 혀의 미뢰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아연은 해산물, 지방이 없는 붉은 살코기, 콩류, 곡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평소에 편식을 하거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면 부족해질 수 있어요. 아연 일일 권장량은 50세 이상 기준 남성은 8~9mg, 여성은 7~8mg이므로 평소에 신경 써서 섭취해 준다면 입에서 쓴맛 나는 것을 미리 관리할 수 있습니다.
⑤ 바이러스 감염
질환 감기나 축농증(부비동염), 코로나 등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있으면 입에서 쓴맛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신체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하면 쓴맛도 느껴지지만 오한, 근육통 등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컨디션이 좋지 않고 쓴맛도 느껴진다면 감기나 코로나, 축농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⑥ 약으로 인한 쓴맛
특정 약을 섭취할 때 입에서 쓴맛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테트라사이클린, 클라리스로마이신 등의 성분이 함유된 항생제를 섭취하면 입에서 쓴맛이 나기 쉬우며 아모반, 로힙놀 등 신경정신과에서 사용되는 수면제를 먹는 경우에도 쓴맛이 나게 됩니다. 매실 등 알칼로이드류 음료, 커피, 폴리페놀이나 탄닌이 함유된 차 등을 자주 마시면 입에서 쓴맛을 자주 겪게 될 수 있답니다.
혀나 입안 점막, 입천장이 화끈거리고 아픈 증상이 동반되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으며, 구강위생이 불량하거나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이상 미각이 초래될 수 있어요. 이처럼 입에서 쓴맛이 나는 이유는 다양하며, 질환이 원인이 경우도 적지 않으니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