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약을 동시에 먹는 것이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술먹고 난 후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은 간과하는 분들이 많아요. 술먹고 집에 들어왔는데, 갑작스럽게 두통이나 생리통 등이 발생하여 약을 꼭 섭취해야 한다면 상당히 난감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술먹고 약은 언제부터 먹어도 되는지, 특히 감기약, 두통약, 타이레놀 등을 술먹은 뒤에 먹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술먹고 약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술을 먹고 난 뒤에 바로 약을 먹는 것은 우리 신체 기관에 매우 부담을 주는 행동입니다. 특히 여러 신체 기관 중 간은 노폐물이나 독성을 해독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술을 먹게 되면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열심히 해독 작용을 하게 됩니다. 알코올 해독을 하고 있는 도중에 약을 먹으면 약을 분해하기 위한 해독 작용도 함께 진행되면서 간에 무리가 오는 것이죠.
간이 업무 과다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간이 무리를 받다 보면 나중에는 간에 손상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술먹고 약을 먹는 것도 좋지 않지만 술과 약을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먹게 되면 약과 알코올 성분이 체내에서 만나면서 화학반응으로 인해 독성물질이 생성되기도 합니다.
술먹고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 숙취가 발생하여 약을 먹어야겠다면 건강을 생각해서 차라리 숙취 해소를 돕는 제품이나 초코우유, 배 음료수 등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신체에는 부담이 훨씬 덜한 방법입니다.
술먹고 약, 언제부터 가능할까?
술먹고 약을 먹어야 한다면 알코올이 분해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모두 지나고 나서 드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분해에 소요되는 시간은 성인 남성의 경우 4~5시간 정도, 성인 여성은 7~8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대체로 8~9시간 이후부터는 약을 먹어도 간에 부담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술먹고 약을 꼭 먹어야 할 것만 같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술을 먹지 않고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술먹고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약 : 감기약, 타이레놀
술먹고 약을 바로 먹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앞서 설명드렸지만, 특히나!! 절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성분의 약도 있어요. 우리가 흔히 두통약, 생리통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타이레놀이나 타세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알코올과 만날 경우 독성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간에 치명적입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약이나 코 감기약에 함유된 항히스타민제도 알코올과의 궁합이 나빠요. 항히스타민제는 부작용으로 졸음이 몰려오는데, 알코올로 인해 몽롱한 상태에서 항히스타민제가 더해지면 귀가가 어려워지거나 제대로 걷지 못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항생제는 알코올 섭취 시 숙취를 일으키는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항생제와 알코올을 비슷한 시간대에 섭취하거나 동시에 먹었다면 평소보다 훨씬 심한 숙취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메트로니다졸 성분과 같은 일부 항생제의 경우 알코올과 만날 경우 미치는 악영향이 커서 섭취 후 3일간 금주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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