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반대 격이라 할 수 있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갑상선 기능저하증 즉, 갑상샘저하증의 증상과 원인을 살펴보고 갑상선 검사인 TSH 검사와 수치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할게요.
갑상선이란
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뇌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갑상선을 병명으로 오인하여 갑상선에 병이 있다고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갑상선에 걸렸다 또는 나는 갑상선이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갑상선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기 때문으로 갑상선이라는 명칭은 목의 한가운데에 튀어 나와 있는 갑상연골(또는 방패연골 : 방패 모양으로 생긴 물렁뼈라는 뜻)에 가까이 위치한 데에서 유래합니다. 순우리말 용어로는 방패샘이라고도 하는데, 실제 갑상선은 방패 모양이 아니라 기도를 중심으로 나비가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모양입니다. 정상인은 겉에서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원인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겨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 수도 있으며 뇌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개선 방법 중 하나인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갑상선 염증이나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질환 등을 원인으로 하여 발생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라고 하는 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의 95% 이상이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며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70-85%는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한 것입니다.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우리 몸의 일부인 갑상선에 자가면역 반응이 일어나 자가항체가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갑상선에 림프구 등 염증 세포들이 모여들어 갑상선 세포들이 서서히 파괴되는 만성 염증 질환입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아급성 갑상선염이나 출산후 갑상선염에서도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저절로 회복됩니다. 그 외에 갑상선의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방사성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합니다.
아주 드물게 선천적으로 갑상선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거나 갑상선호르몬의 생산 과정에 문제가 있는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위해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중에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되거나, 요오드의 결핍 또는 과다 섭취에 의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요오드는 해조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해조류를 주재료로 한 건강보조식품을 과다 섭취한 후 일시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한 예를 들 수 있습니다.
2.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뇌하수체의 종양이나 뇌하수체에 대한 수술,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한 뇌하수체의 손상, 출산 시 과다 출혈로 인한 뇌하수체 기능부전(쉬한 증후군) 등의 원인으로 뇌하수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분비되지 않아 발생합니다.
그래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다른 호르몬의 결핍 증상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비해 매우 드물고 일반적으로 다른 뇌하수체 기능 부전의 증상을 동반하므로 전체적인 임상 증상이나 경과에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 감별을 위해 내분비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증상
대다수의 환자들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오랜 기간에 거쳐 서서히 진행되면서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거나 추위를 타는 등 막연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갑상선 질환이 있다고 자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인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므로 위에 열거한 증상이 있거나, 과거에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겨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전신의 대사 기능이 모두 저하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가만히 있어도 흥분된 상태의 신체를 유지하는 것과는 반대로 움직여도 가만히 있는 것 같은 상태가 됩니다. 추위도 이전보다 많이 타게 되고 피부는 창백하거나 누렇게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전신에 부종도 심하며 체중이 쉽게 증가하고 말도 느려질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량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다른 갑상선 질환과 비슷하게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발견하기가 무척 어려우므로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때에는 내원을 통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갑상선 TSH
갑상선 호르몬의 양을 체크하여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검사인 TSH는 채혈을 통해 진행됩니다. 혈중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과 트리요오드티로닌의 양을 측정하여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티록신 수치는 T3, 트리요오드티로닌의 수치는 T4로 표기되며 TSH는 현존하는 갑상선 검사 중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항진증을 결정하는 데에 가장 적합하고 좋은 검사로 평가받습니다.
TSH 갑상선 수치
TSH 수치가 높은데 T3, T4 수치는 정상이라면 가벼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 볼 수 있으며 TSH 수치는 높은데 T3, T4는 낮은 편이라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판단됩니다. TSH 수치가 낮으면서 T3, T4 수치가 정상이면 경미한 갑상선 기능항진증, TSH 수치가 낮으면서 T3, T4가 높은 편이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TSH 수치가 낮으면서 T3, T4 수치도 낮거나 정상이면 갑상선 관련 질환이 아니라고 합니다. 수치가 높고 낮음을 나누는 정상 수치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여성과 남성 모두 0.27~4.20mIU/mL 사이일 때를 정상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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