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난시, 원시, 근시에 대한 차이를 설명드렸죠:) 한 이웃님께서 약시에 대한 설명도 요청해 주셔서 약시에 대해 꼼꼼하게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이전까지 약시에 대해 잘 몰랐어요. 알면 알수록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신체적 증상이나 질환들이 많은 것 같다고 느낍니다:) 오늘은 약시의 뜻과 원인, 증상을 알아보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시와 비교도 해볼게요.
약시 뜻과 증상
약시는 눈에 질병이 없는데도 시력이 낮은 상태를 의미해요. 이렇게 사전적 의미만 보면 근시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때 말하는 '시력'은 교정시력을 포함합니다. 보통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하면 시력이 교정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죠.
약시의 기준은 최대 교정시력이 0.8이하인 경우를 말하며 양쪽 눈의 시력이 시력표 상으로 두 줄 이상 차이가 나도 약시로 봅니다. 소아의 약 2%에서 3%가 약시를 가지고 있으며 보통 2세 즈음에 발생하게 됩니다.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꾸준히 받으면 약시가 교정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아동에게서 약시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초기 증상이 TV, 책 등을 가까이서 보는 등 근시를 가진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방치되기 쉽습니다. 아동 본인도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부터 안보이는 것에 익숙해진 상태라 시력이 안좋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정기적인 시력 검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약시 원인
약시는 눈이 습득한 정보를 뇌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시력 저하 현상입니다. 모든 소아들은 시각과 뇌가 이어진 경로가 완전하게 발달한 상태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자라면서 시각 체계와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며 양쪽 시력이 선명해지고 초점이 맞게 됩니다.
이 발달은 대체로 3세 이내에 일어나는데, 뇌가 발달 기간 내에 눈이 습득한 자극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이후에는 눈에서 들어온 자극은 무시하도록 뇌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됩니다. 뇌가 시각적 자극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시스템이 자리잡아 버리면 아동기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어도 교정시력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발달 과정에서 생겨나는 약시 외에도 근시나 원시를 제때 교정하지 않은 채로 장기간 방치되면 나중에는 교정을 하여도 정상시력을 찾지 못하는 굴절이상 약시, 사시로 인한 약시, 백내장, 안검하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약시와 사시
간혹 약시와 사시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둘은 확실하게 다른 증상을 보입니다. 약시의 대표적인 증상은 근시가 있을때처럼 사물을 가까이에서 보려고 하는 특성이 있으며 교정을 하여도 시력이 올라가지 않을 뿐 겉으로 보았을 때는 약시 유무를 알기 어렵죠.
사시는 한쪽 눈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음에도 다른 한쪽 눈은 안쪽, 바깥쪽, 아래, 위 등 다른 방향을 응시하고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사시의 증상으로는 눈부심, 어지러움에서 오는 구토, 두통, 눈 피로감 등이 있으며 초점이 잘 맞지 않고 사물이 두개로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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