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와 항문에 생기는 질환들은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문제는 방치하는 경향이 큰데요:) 오늘 다루어볼 '치핵'은 국내 약 60만 명이 갖고 있는 질환이며 치핵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본인이 치핵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답니다. 오늘은 엉덩이에 혹이 만져질 수 있는 치핵에 대해 증상과 원인, 약을 알아보겠습니다. 저도 치핵을 겪었다가 지금 자연치료된 사람으로서 후기도 살짝 들려드릴게요:)
치핵 증상
치핵은 항문이나 직장에 존재하는 치핵 조직이 바깥으로 삐져나오거나 항문 외부의 치핵이 부풀어 올라 엉덩이 혹이 생기는 증상입니다. 전자는 내치핵, 후자는 외치핵으로 구분합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혹 같은 조직이 만져지기도 하고 대부분 배변 시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내치핵 초반(1기)에는 치핵이 만져지진 않고 배변 시 출혈만 생기다가 배변 시 힘을 주면 치핵이 밀려나오고 배변 후에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증상으로 악화(2기)됩니다.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3기) 치핵이 항상 튀어나와 있고 손가락으로 밀어 넣으면 들어가는 정도가 됩니다.
나중(4기)에는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계속 항문 밖에 치핵이 머무르게 됩니다. 외치핵의 경우 검고 딱딱한 혈전성 외치핵이 육안으로 보이거나 꼬리처럼 피부가 늘어져 돼지의 꼬리 형태를 보이는 외치핵으로 나뉩니다.
치핵 원인
치핵은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요. 변을 보기 위해 과도하게 힘을 주면 배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치핵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 유전적 요인이나 잦은 음주, 임신 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 등 원인은 다양하게 추정되고 있습니다.
치핵 약
치핵 약은 연고 타입과 먹는 약으로 나뉩니다. 치핵이 생긴 부위나 내부에 바르는 연고 타입의 종류로는 푸레파인, 치젤, 프라렉신 등이 있습니다. 먹는 약은 푸레파베인, 디오맥스, 치센 등이 있으며 대부분 '디오스민'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디오스민 성분은 혈액순환 개선의 역할을 하며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치핵 및 혈전이 생성되거나 배변 시 출혈이 생기는 현상을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치핵 자연치료 후기
저는 과거에 편식이 무척 심했어서 야채, 채소 등을 거의 먹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7~8년 전, 변비가 찾아왔고 치핵을 처음 겪게 되었답니다. 1~2기 정도 였던 것 같은데, 알아보니 치핵은 내원 후 수술을 하여도 다시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하여 약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처음에는 연고 타입을 사용했었는데 사용하는 방법도 주입하여 발라야 해서 어렵고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약국을 찾아 먹는 약을 추천받았고 디오스민 성분의 푸레파베인을 먹었어요. 당시에 섭취 방법에 대한 설명과 증상이 완화되면 양을 줄여나가는 등 자세한 설명을 들었는데, 오래 되어서 그것까지 생각나진 않아요.
아마 약을 통해 자연치료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반드시 약사님과 상의 후에 약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먹는 약을 먹는 동안 식단도 완전히 바꾸었어요. 번거로웠지만 점심과 저녁을 모두 샐러드와 과일로만 먹었고, 피치 못하게 외출해서 먹어야할 땐 비빔밥에 밥은 거의 안 먹고 야채만 먹었어요.
그리고 너무너무 중요하다는 좌욕도 열심히 해주었어요. 이렇게 거의 3주 정도 사니까 치핵이 개선되었고 저는 지금까지 다시 치핵을 겪지 않고 있어요:)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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