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겪어본 경험이 있는 이관개방증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증상, 원인을 살펴보고 후기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이관개방증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경험담도 알려드릴게요!
이관개방증 증상
이관은 귀 안쪽 공간과 코 뒤쪽을 연결해 주는 통로로, '유스타키오관'이라고도 불려요. 이관은 평소엔 닫혀있다가 하품을 하거나, 침을 삼킬 때 일시적으로 열리는데, 잠시 열렸다가 금방 닫히는 것이 정상입니다. 닫혀있으면서 콧물 등 이물질이 귀 쪽으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고 귀 내부 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이라 할 수 있어요.
이관개방증이 생기면 평소에는 닫혀 있어야 하는 이관이 항상 열린 채로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귀가 먹먹하며 이명이 있는 사람도 있고 본인의 목소리나 숨소리 등이 들리는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이관개방증 원인
이관개방증의 원인으로는 급격한 체중 감소, 임신 중 호르몬 변화, 뇌 관련 질환, 파킨슨병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급격한 기압의 변화나 건조한 환경,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경우에도 이관개방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가 겪어본 이관개방증 후기
귀에서 숨소리가 들려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사실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상상도 어려울 거예요. 상상 이상으로 정말 정말 갑갑하고 답답하답니다. 저는 6~7년 전에 체중 관리를 빡!!!세게 했을 때 처음 이관개방증을 겪어보았어요.
당시에 49~50 정도의 평범한 몸무게였음에도 46~47kg대의 뼈만 있는 마른 몸매가 되고 싶어서 극도로 음식을 안 먹었었고 그게 원인인듯했어요. 귀에서 제 자신의 숨소리가 들리는데, 노래방 갔을 때 마이크에 대고 숨쉬면 숨소리 나듯이 그게 제 귀에 계속 들려요.
귀에서 내 숨소리가 크게 들리니까 내 말소리가 나한테 안들리게 되고 내가 지금 작게 말하는지, 크게 말하는지, 적당한 소리로 말하고 있는지 구분을 할 수 없어요. 마치 귀가 안들리는 상태에서 말을 해야 하는 느낌?! 너무너무 답답하고, 하루종일 숨소리가 귀에 계속 들리니까 일단 정신이 너무 없었어요.
상대방이 말하는 것도 숨소리에 가려져서 잘 안들리고, 내가 지금 어느 정도 볼륨으로 말하는지 모르니까 너무 작게 말하거나 너무 크게 말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뭐라고? 안들려!' 혹은 '왜이렇게 크게 말해!'라는 말 자주 들었어요. 처음에 '갑자기 나한테 왜 이런일이..' 싶어서 너무 슬펐는데 당황하지 않고 이 증상을 마구마구 검색하다가 '이관개방증'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 이관개방증 원인 중 하나가 '급격한 체중 감소'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무작정 굶는 것을 그만두니 이관개방증이 사라지더라구요. 이후로도 아주 추운 겨울에 바깥 활동을 오래 하거나 하품을 너무 세게 하거나 밥 너무 오래 안 먹고 굶으면 가끔 찾아오긴 하지만 다행히 만성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는 거의 1년에 1번 올까말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관개방증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사실, 경험담은 적지 말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너무 tmi 될 것 같아서..) 그렇지만 정말 너무 끔찍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이관개방증 후기를 찾아 제 블로그에 오게 될 소수의 분들에게 공감과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이관개방증 개선방법, 자가치료
제가 찾은 나름의 이관개방증 개선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물론 임시방편이고 저처럼 일시적으로 잠깐씩 발생하는 가벼운(?) 이관개방증일 경우에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정말 증상이 심하면 수술까지 받으시더라구요. 우선, 귀에서 숨소리가 들려오는 즉시 바르게 선 자세에서 하늘을 봅니다.
거의 뒤통수를 뒷목, 등에 붙인다는 생각으로 코피 날 때 고개 드는 것처럼 고개를 확 젖혀요. 사진 속 사람들보다 훨~씬 더 젖혀야 해요. 그러면 숨소리가 안 들려요! 이관이 닫힙니다! 거기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원래 자리로 놓으면 숨소리가 안 들릴 거예요! 이건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에요.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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