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함이 느껴졌던 적이 있으실 거예요. 그럴 때면 '혹시 체했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단순히 음식을 섭취한 다음, 속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체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답니다. 연휴 동안 급작스럽게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속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체했을때 증상과 대처 방법, 체하는 이유와 소화가 잘 되는 자세도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요.
체했을때 증상
단순히 소화불량이 아니라 체했을때는 윗배와 명치 부근에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가슴에서 답답함이 느껴지며 혈액순환도 잘되지 않아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며 식은땀, 두통, 오한 등을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트림은 계속해서 나올 수 있지만 소화가 잘 되어서 나오는 트림과는 다릅니다. 상복부 통증, 구역질 , 설사, 식은땀, 두통, 소화가 잘 안되어 속이 메슥거리고 답답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 두통과 함께 얼굴이 창백해지고 배나 손발이 차가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체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체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음식을 허겁지겁 빠르게 섭취했거나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었거나 긴장된 상태 혹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게요:)
음식을 빠르게 먹으면 대체로 제대로 씹지 않은 상태에서 삼키게 됩니다. 음식을 씹는 동안 우리의 침샘은 아밀라아제를 분비하여 소화를 돕는데, 제대로 씹지 않으면 아밀라아제 분비가 저하되어 소화불량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나 긴장된 상태에서 잘 체하는 이유는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면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위나 소장, 대장 등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여 소화기 전반의 연동 운동이 느려집니다. 연동 운동이 느려지면 소화액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식은 되도록 천천히 적당량을 조절하여 먹는 것이 좋으며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했을때 대처 좋은 자세
이미 체를 했다면 대처 방법을 통해 다스릴 수 있어요. 우선 체를 했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따뜻한 족욕이나 따뜻한 마사지, 따뜻한 물 혹은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두툼한 살 부분을 꾹꾹 눌러주는 지압도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소화제의 도움을 받거나 민간요법인 손 따기를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체했을때 복통이나 명치에 통증이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몸을 구부리고 웅크리게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소화가 잘 되기 위해서는 바르고 곧게 앉은 자세를 해주어야 좋답니다. 배에 가스가 차였을 때 좋다고 알려져 있는 고양이 자세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옆으로 누울 때는 왼쪽으로 눕는 자세가 도움 됩니다.
체했을때 대응방법
1)엄지와 검지 사이 부분을 눌러 지압한다.
2)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가벼운 식사를 한다.
3)보리차나 매실차를 틈틈이 마신다.
4)가벼운 산책을 한다.
5)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심해지면 병원 진료를 받는다.
엄지와 검지 사이 눌러 지압하기
흔히 사관이라고 해서 엄지와 검지 사이를 합곡,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를 태충이라고 해서 체했을 때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경우에 응급치료혈로 사용됩니다. 소화장애 시에 눌러 지압하는데 실제로 체하면 이 혈자리를 살짝 눌러도 무척 아픕니다. 이 또한 증상이 경미할 때 사용 가능하기는 하나 심하게 누르는 것이 아니고 살살 비벼주는 식으로 해서 굳어짐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해야 하며 지나친 자극으로 멍들거나 만지기 힘든 상태로 만들면 안됩니다.
탄산음료 마시기
흔히 소화가 안되면 코카콜라같은 음료를 마시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탄산음료의 경우에 위염에 좋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탄산이 위벽을 자극하게 된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또한 체해서 답답할 때는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탄산음료의 단맛이 진정효과가 있고 탄산의 매운맛이 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반복적인 섭취는 오히려 위장질환을 장기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급체 대처법
Q. 급체에 손 따는 것은 도움 될까요?
A. 소독하지 않은 바늘은 감염의 위험이 있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Q. 탄산음료는 체증을 내리는데 도움 될까요?
A. 탄산음료는 트림하면서 일시적으로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게 하지만, 실제로 소화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다.
Q. 억지로 토하는 것은 도움 될까요?
A. 억지로 게워내는 것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도한 구토로 인해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체했을 땐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나요?
A. 무조건 먹지 않는 것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소량 섭취하면서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야 합니다.
자주 체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
1) 과식을 삼간다
2) 천천히 많이 씹어 먹는 습관을 가진다.
3)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4) 취침 2~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한다.
5) 카페인, 탄산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한다.
6) 금연 및 절주하는 것이 좋다.
7) 규칙적인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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