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리통도 무척 힘들지만 배란기에 발생하는 배란통도 빼놓을 수 없는 고통이죠.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없던 배란통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고 생리통보다 오히려 배란통이 더 큰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단순히 배란통을 떠나서도 배란기가 되면 가스가 차거나 변비가 찾아오는 등 삶의 질이 뚝 떨어지는 경험을 해본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배란기에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들의 원인을 알아보고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살펴볼게요.
배란기 증상
배란기에는 황체호르몬이 상승되고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초 체온이 상승하여 열감이 느껴지거나 열감으로 인한 땀 등 노폐물 분비가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황체호르몬은 평소에 우리 모공 속에서 여드름 균을 어느 정도 물리쳐주는 항균 펩타이드를 감소시켜요. 이 때문에 황체호르몬이 증가하는 배란기가 되면 유독 여드름이 잘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배란기에는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도 늘어나는데 프로게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성질이 비슷하여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합니다. 이 외에도 질에서 냉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고 배란혈이 발생하거나 배란통이 느껴지고 변비, 가스 참 등 증상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배란하기 일주일 정도 전에 자궁 경부 점액이 두껍고 끈적거리며 크림색으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손가락 사이를 벌리면 쉽게 끊어집니다. 배란 직전에 자궁 경부 점액의 양이 증가하고 가늘어 보이고 약간 탁하거나 노랗게 보일 수 있으며 손가락 사이에 더 길게 늘어뜨릴 수 있습니다. 가장 비옥한 시기인 배란 기간 동안 자궁 경부 점액이 더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계란 흰자위의 색과 농도와 같이 가늘고 탄력이 있으며 투명하거나 옅은 흰색이 될 것입니다. 이 난백의 자궁 경부 점액은 정자가 난자를 향해 헤엄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나타냅니다.
배란기 증상의 원인
배란기에 나타나는 현상 중에서 배란통의 원인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란통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배란 시 난자가 살포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난포에 파열을 일으키며 팍! 하고 배출되기 때문에 복강 내에 약간의 출혈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배란통이 발생한다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배란기에 가까워지면 난포가 점차 성장하고 난소는 부기나 부종이 생기는데 이 때문에 배란통이 발생한다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배란기에 발생하는 여드름의 원인에 대해서는 앞서 설명드렸듯이 황체호르몬이 가장 크게 작용해요. 또한 황체호르몬은 수정란을 보호하기 위해 자궁이 수축되지 않도록 작용하며 체내의 수분을 저장하도록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대장 내의 수분까지 빼앗아 변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답니다. 배란기에 분비가 늘어나는 프로게스테론은 근육 조직을 이완시켜 대장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드는데, 소화 기관에 음식물이 오랜 시간 머물면 발효로 인해 가스가 다량 발생하게 되고 더부룩함을 느낍니다.
배란기 증상의 관리 방법
배란통이 심할 때에는 복강 내 출혈이 심해지지 않도록 격한 운동을 삼가해 주시고 변비나 가스가 차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 수분을 많이 섭취해 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거트나 고구마 등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의식적으로라도 자주 섭취해 주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는 만큼 피지와 노폐물 관리에 평소보다 신경을 써준다면 배란기에 나타나는 여드름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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