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건강한 성인은 최소한 3일에 한 번은 대변을 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대변이 건강의 상태를 나타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대변을 보는 시간이 고통스러웠다면 자연스럽게 대변의 상태를 돌아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대변은 2cm 정도의 굵기에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황갈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색이 유독 거뭇하거나 붉거나 녹색을 띠거나 여태까지는 못 본 생소한 색이 보인다면 나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는데요. 오늘은 다양한 변색깔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건강 상태를 짐작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흑색변(검은변)
나의 변색깔이 검은빛을 띤다면 블루베리, 선지 등 어두운색의 음식을 먹지 않았는지 체크합니다. 철분제 등 약물에 의해서도 검은빛을 보일 수 있어요. 위나 장에서 출혈이 있었다면 변이 검게 보이기도 하는데 피는 처음에는 붉은빛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두운빛을 띠게 되기 때문이에요. 변의 색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대변이 배출되기 직전에 출혈이 발생한 것이 아닌 한참 전에 출혈이 있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위나 장을 살펴보아야 하죠. 위나 장에 출혈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역류성 식도염, 비암성 종양, 위궤양 등을 꼽을 수 있으니 음식이 원인이 아니라면 전문가의 정확한 소견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변(붉은변)
단순히 변의 색상이 붉은색을 하고 있다면 붉은색의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매운 음식을 다량 섭취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변에 피가 섞여 빨갛게 보인 것이라면 만성 장염, 궤양성 대장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휴지에 붉은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라면 치질, 직장 내 출혈 등이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과도하게 힘을 주면 치질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니 평소에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어 자연스럽게 변을 볼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녹색변(초록색변)
변은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시금치나 케일 등 녹색 채소의 섭취량이 많을 경우 녹색변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급성 위염, 장염, 식중독의 경우에도 변색깔이 초록색인 경우가 많은데요. 원래 변은 담즙의 빌리루빈 성분이 갈색을 띠는 스테르코빌린으로 변화하면서 생성되는데 변화할 틈을 주지 않고 빠르게 배설되면서 녹색을 띠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설사로 이어지진 않는지 체크해 보세요.
흰색변
대변의 색이 흰색일 수도 있다는 것은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저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데요. 지사제를 복용한 경우 변의 색이 흰색에서 회색 사이일 수 있고 담즙이 부족한 경우 흰색 변을 본다고 하니 담낭이나 간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장 내시경을 받을 때 조영제를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조영제가 변과 함께 배출되면서 흰색을 띠기도 한다고 합니다.
점액변
대장의 점막에서는 박테리아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윤활 역할을 하기 위해 점액을 분비합니다만 정상적인 변에서는 점액질이 묻어 나오지 않습니다. 변에서 콧물 같은 점액물질이 함께 배출된다면 대장암, 대장염, 과민성 대장염 등을 따져볼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변을 보고 싶어도 변을 못 보거나 흑백변이 동반되는 증상이 있으며 대장염은 복통, 설사, 발열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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