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두피의 굵고 검은 머리카락(성모)이 빠지는 현상을 의미하며, 가늘고 색이 없는 솜털(연모)이 빠지는 것과는 구별됩니다. 탈모가 진행되면 머리숱이 줄어들고 심한 경우 두피가 드러나 보이게 되어 미용적인 측면에서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탈모에 좋은 음식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탈모란?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에 비해서 머리카락의 밀도가 낮다는 것을 아시나요? 같은 부위에 머리카락이 나더라도, 서양인보다 수가 적은 편이라는 거죠. 이 때문에, 서양인보다 탈모의 기준을 타이트하게 잡습니다. 처음부터 머리카락의 수가 적으면, 같은 수가 빠져도 티가 더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서 하루에 100개 정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 범주에 속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 정도 수준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탈모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하루에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수준을 정상으로 보지요. 그 이상 빠지는 것이 반복되면, 탈모 리스크가 있다고 봅니다. 즉, 탈모는 머리카락이 필요 이상으로 빠지거나, 제대로 자라나지 않는 것으로 인해서 머리카락이 있어야 할 곳에 머리카락이 없는 것입니다.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보는 시대인 만큼, 사람들이 여러 외모 요소에 부쩍 신경을 쓰곤 합니다. 그리고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머리카락의 숱과 굵기이지요. 그렇다면 머리카락에 좋은 음식, 탈모에 좋은 음식 원료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탈모에 도움이 되는 음식 원료
1. 쏘팔메토 오일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광고에서 본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셨다면 맞습니다. 바로 그 쏘팔메토 원료가 남성형 탈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쏘팔메토를 음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할 수도 있지만, 미 원주민의 경우 그 열매를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맛은 별로 없다고 하네요). 쏘팔메토는 전립선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는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이기도 한데요. 이는 쏘팔메토가 전립선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은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 호르몬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쏘팔메토 오일이 이를 감소시켜서,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쏘팔메토에서 추출한 오일을 먹는 형태 또는 바르는 형태로 가공하여서 사용한 것은 머리카락의 밀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으로 인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쏘팔메토 성분이 억제한 덕분이지요.
2. 완두콩 싹
완두콩 싹은 머리카락이 나는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그 유전자는 머리카락이 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들을 합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 논문에서는 완두콩싹 추출물을 발랐을 때, 그런 유전자 발현의 유도가 두드러졌다고 하였고요. 완두콩싹 추출물을 먹었을 때도, 머리카락이 덜 빠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100mg의 완두콩싹 추출물을 8주간 섭취한 결과, 탈모 현상이 감소하였다고 하네요.
3. 검은콩
검은콩은 검은머리가 나는데 도움이 된다는 속설도 있는 음식이죠. 검은콩 추출물을 먹었을 경우, 12주 후에 탈모 현상이 여러모로 개선되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140.7개에서 38.8개로 줄어들었고요. 빠진 머리카락의 직경을 분석한 결과, 머리카락이 더 굵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72.4um였던 직경이 80.4um으로 늘어났습니다. 머리가 덜 빠지고, 머리카락은 더 굵어진다고 하니, 탈모에 좋다는 속설이 마냥 낭설은 아닌 셈이죠.
4. 계란노른자
계란노른자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원료죠. 이 노른자에 들어있는 단백질 성분이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계란노른자에 들어있는 수용성 펩티드 (단백질을 구성하는 분자 단위)는 머리카락의 성장 사이클에 영향을 미치는 모낭진피유두세포 (hair follicle dermal papilla cell)의 성장을 유도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더 많은 머리카락이 나도록 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을 자극합니다. 이런 계란 노른자 수용성 펩티드의 효과는 머리카락이 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토마토
리코페르시콘 에스쿨렌툼 (Lycopersicon esculentum)이라고 하는 희귀한 약재가 탈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시나요? 사실 리코페르시콘 에스쿨렌툼은 희소한 약초가 아니라, 토마토의 학명입니다. 이 토마토는 머리카락이 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토마토 추출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하여서, 쥐의 피부에 발라본 결과, 도포 4주차에 미녹시딜 3%와 비슷한 수준의 발모 가능성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토마토 추출물은 머리카락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의 mRNA발현을 증가시켰습니다. 위약군과 비교하였을 때, 머리카락의 발모 사이클을 유도하는데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6. 녹차
탈모에 좋은 음식보다는 탈모에 좋은 차가 챙겨먹기 편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녹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녹차는 폴리페놀이 풍부한 음료입니다. 그 폴리페놀 중에서도 에피갈로카테킨-3-갈레이트 (epigallocatechin-3-gallate, EGCG)는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는데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런 폴리페놀 성분의 특징은 남성형 탈모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있는 머리카락을 덜 빠지게 하는 것만은 아니고요. 실험을 통해서 관찰한 결과, 녹차의 성분이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고 하네요.
7. 로즈마리
고기 요리에 잘 어울리는 허브, 로즈마리도 탈모에 좋은 음식 원료로 꼽힙니다. 로즈마리에 들어있는 성분은 남성호르몬의 효과를 강화시키는 효소를 억제합니다. 이러한 로즈마리의 특징은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지 않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다만, 식탁에 오르는 로즈마리는 대부분 소량의 향신료로써 활용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로즈마리를 충분히 섭취해서 탈모를 예방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좀 어렵게 보이네요. 로즈마리의 발모 효과를 테스트한 실험에서도 로즈마리 잎을 농축해서 오일로 만든 뒤, 이를 도포하는 형태로 테스트하였습니다.
탈모 예방 관리 방법
탈모 걱정, 정말 흔한 고민이죠. 미리미리 예방해서 스트레스 없이 풍성한 머리카락을 유지하고 싶으신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탈모 예방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과 관련한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드릴게요.
1.균형 잡힌 식단
모발 건강에 필수적인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검은콩, 해조류, 견과류 등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충분한 수면
잠이 부족하면 호르몬 불균형이 생겨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요.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탈모의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취미 활동, 명상 등을 통해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4.두피 마사지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모발에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샴푸 시나 평소에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세요.
5.올바른 샴푸 습관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샴푸를 사용하고,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샴푸 후에는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궈주세요.
6.헤어 스타일링 주의
잦은 염색, 펌,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은 모발과 두피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최소화하고, 불가피할 경우 열 보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꽉 조이는 모자나 헤어 액세서리도 두피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니 장시간 착용은 피해주세요.
7.두피 및 모발 관리
정기적인 두피 상태 점검으로 평소에 자신의 두피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각질, 염증, 피지 과다 등의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8.탈모 예방 기능성 제품 사용으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샴푸, 토닉 등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만, 개인의 두피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9.가족력 확인으로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클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 탈모 이력이 있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예방에 힘쓰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Oral and Topical Administration of a Standardized Saw Palmetto Oil Reduces Hair Fall and Improves the Hair Growth in Androgenetic Alopecia Subjects – A 16-Week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Study
https://www.dovepress.com/oral-and-topical-administration-of-a-standardized-saw-palmetto-oil-red-peer-reviewed-fulltext-article-CCID
Short communication: Clinical evaluation of pea sprout extract in the treatment of hair loss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ptr.6528
Efficacy and safety of persimmon leaf formulated with green tea and sophora fruit extracts (BLH308) on hair growth: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10443189/
Hair Growth Promotion with Black Soybean Extracts: case series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8947969/
Naturally Occurring Hair Growth Peptide: Water-Soluble Chicken Egg Yolk Peptides Stimulate Hair Growth Through Induction of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Production
https://pubmed.ncbi.nlm.nih.gov/29583066/
Effects of Lycopersicon esculentum extract on hair growth and alopecia prevention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59626106_Effects_of_Lycopersicon_esculentum_extract_on_hair_growth_and_alopecia_prevention
Human hair growth enhancement in vitro by green tea epigallocatechin-3-gallate (EGCG)
https://pubmed.ncbi.nlm.nih.gov/17092697/
Promotion of hair growth by Rosmarinus officinalis leaf extract
https://pubmed.ncbi.nlm.nih.gov/22517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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