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일본 아이돌 덕질을 할 당시, 일본 예능에 자주 나오던 여주는 제게 굉장히 색다른 식재료였어요. 여주를 먹으면 항상 '쓰다'라고 하는 패널들의 리액션을 보며 '저건 무슨 맛일까?'했었는데 이제 여주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되었어요:) 당시에는 여주라는 단어도 몰라서 자막도 발음 그대로 '고야'라고 나왔었어요. 아무튼! 그런 저만의 추억이 있는 여주에 대해 효능, 부작용, 먹는방법까지 꼼꼼하게 알아볼게요.
여주 효능
여주는 강한 쓴맛을 가지고 있는 박과 식물입니다. 영어 명칭도 Bitter Melon인 것을 보면 얼마나 쓴 지 대략 느낌이 오는 것 같습니다. 아주 강한 쓴맛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혈당 수치와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여주 안에는 인슐린 작용을 하는 단백질이 있어 이 단백질이 포도당 대사를 높여주어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다스리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혈당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높고 낮음으로 표기한 '혈당 부하 지수' 수치에 따르면 10이하가 혈당 상승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음식인데요.
여주는 무려 혈당 부하 지수가 1이니 과연 당뇨를 가진 분들에게 인기 있는 식재료답습니다. 여주에는 칼륨, 마그네슘, 엽산, 칼슘 등 혈압을 관리하는 데에 적절한 영양소도 함유되어 있어요. 또한 섬유질과 엽산이 풍부하여 각종 심혈관 질환을 미리 관리하는 데에도 좋은 식재료입니다. 이 외에도 여주 100g에는 비타민A가 하루 권장량의 9%나 들어있으며 비타민C는 무려 140%가 들어 있어 항바이러스, 항염, 항산화 작용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답니다. 여주는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되는 고산도를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장 결석에도 좋습니다. 그밖에 갈산, 타닌산, 페놀산, 사포닌, 항염성 단백질, 알칼로이드 등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성분들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여주 부작용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여주 또한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주는 혈당을 관리하는 데에는 도움을 주지만 이미 당뇨약을 드시고 계신 분들이라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당뇨약으로 혈당을 낮추고 있는데, 여주로 혈당을 더 낮추어 이중으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주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설사나 배탈 등이 날 수 있으며 칼륨이 풍부하여 신장이 약한 분들은 장기적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여주는 임산부에게는 권장되지 않는 식재료입니다.
여주 먹는방법
여주를 먹는방법은 다양합니다. 우선, 말린여주를 이용하여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말린여주 50g 정도에 물 2L를 넣고 약할 불로 20분에서 30분 가량 끓여 내면 말린여주차가 완성됩니다. 참고로 말린여주는 일반 여주와 효능이나 부작용 면에서는 거의 유사합니다. 여주를 먹는 또 다른 방법으로 고야참프루가 있습니다. 여주를 오키나와식으로 볶은 요리로 여주와 돼지고기, 소금, 후추, 계란, 숙주 등을 넣고 간단하게 볶아주면 끝입니다. 볶기 전에 소금으로 여주를 문질러주거나 소금에 10분 정도 절여주면 여주 특유의 강한 쓴맛이 어느 정도 빠진다고 합니다. 이 외에 여주 피클을 담가 먹을 수도 있으며 시중에 여주로 만든 즙이나 환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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