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팥죽을 먹는 것이 우리 민속으로 귀신 이 팥의 붉은색을 싫어하기 때문에 팥죽을 먹으면 액땜을 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 이야기는 조선 순조 때의 풍속을 적은 동국세 시기에 설명이 나온다.
동지 팥죽에 얽힌 이야기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집집마다 팥죽을 뿌리는 풍속은 20세기 중후반까지도 남아 있었는데 근대 초기, 일제 강점기 때 언론인이며 문인이었던 최영년이 쓴 『해동죽지(海東竹枝)』를 보면 동 짓날이면 팥죽을 쑤어 먹었을 뿐 아니라 집안의 방, 장독대, 헛간 등 집 구석구석에 팥죽을 놓아두고 문에는 팥죽을 바르거나 사방에 팥죽을 뿌려 귀신이 들어는 것을 막는 풍속이라고 했다. 동지팥죽은 팥을 삶아 쑨 죽으로, 우리나라에서 동짓날(음력 11월 8일)에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팥의 붉은 색은 악귀를 쫓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새알심을 넣어 먹는 것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동지팥죽의 유래와 의미
동지 팥죽의 팥의 붉은 색은 예부터 귀신을 쫓는다고 믿어왔으며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한 해 동안 액운을 막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여겨져 왔으며 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동지는 밤이 가장 길지만, 이날 이후부터 낮이 점점 길어지므로 양기가 시작되는 날로 여겨져왔는데 팥죽을 먹으며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동지팥죽은 한국, 중국, 일본의 풍속
중국에서는 고대에 동지 때 팥죽을 먹었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기원을 형초세시기에서 찾고 있으니 당연히 옛날에는 동지팥죽을 먹었으며 지금도 중국 시골에서는 동짓날 만두를 빚고 팥죽을 먹는다. 일본에서는 소정월(小正月)이라고 하는 정월 1월 15일에 나쁜 기운(邪氣)을 물리친다며 한 해의 건강을 위해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으며 15일은 정월 대보름달로 망죽, 즉 모치가유(望粥-もちがゆ)라 고도 부른다. 팥이 가진 빨간 색과 벼농사 민족의 주술이 결합해 일찍부터 제사의 장에서 팥이 이용되어 왔으며 일본의 남북조 시대에 쓰여진 탑개초(拾芥抄)에는 중국의 전설에서 비롯됐다고 했는데, 형초세시기를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동지팥죽 대신 대보름 팥죽으로 발달했다.
동지 팥죽을 먹는 이유
동짓날 귀신을 쫓는 의미에서 먹는다는 동지팥죽은 미신이 아니라 옛 사람들이 만들어 낸 나름의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강을 다스리는 신인 공공씨가 심술을 부려 홍수가 났다. 강물이 범람하여 집과 논밭이 떠내려가고 춥고 배고파 전염병이 돌았다. 옛날 사람들이기에 전염병은 죽은 공공씨의 아들이 옮기는 것이라고 믿었다. 전염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영양가 높은 따뜻한 음식을 먹어 체력을 기르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서기 500년 이전의 평민들이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곡식은 팥이었을 것이고, 팥죽을 끓여 먹으면서 전염병을 물리쳤을 것인데 전염병을 옮기는 역귀가 팥을 무서워한다고 한하는 이유이다. 굳이 동짓날 팥죽을 먹는 이유는 동지가 바로 새해에 버금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며 세계 어느 나라나 새해 음식에 담긴 공통적인 소망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는 것과 부자 되게 해달라는 것이고 동지팥죽도 한 해 동안 전염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는 의미가 있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귀신이 팥의 붉은 색을 무서워하기 때문이라는 미신적이 이유가 아니라 옛날 조상 들 나름의 과학적인 이유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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